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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도 감원 칼바람 불어....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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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2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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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도 감원 칼바람 불어....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감원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에 이어 올 들어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기계, 중공업, 항공 등 산업계에 인력 구조조정 태풍이 거세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 데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대기업마저 생존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추세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이해진 제조본부장 명의로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담은 담화문을 냈다. 내년 생산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약 8만 대)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산공장 생산직(1800명) 근무 방식을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생산량이 연간 24만 대에서 12만 대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1교대 근무로 바뀌면 최대 절반가량(900명)이 ‘남는 인력’이 된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쌍용자동차는 이달 순환휴직(안식년 제도) 시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지난 7월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직원 1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전자업계에도 ‘감원 한파’가 불어닥쳤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2000여 명)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5년차 이상 생산·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LG전자 휴대폰 부문 직원 300여명은 이미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항공(아시아나항공), 기계·중공업(현대일렉트릭 두산중공업), 조선(한진중공업) 업계도 마찬가지다. 간판 기업들이 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인력 조정에 나섰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 정보기술(IT), 금융 등 산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태풍에 휩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줄줄이 감원에 들어가면 관련 부품업계도 연쇄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 계열사 현대일렉트릭 임원들은 추석 연휴 직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세운 회사 측이 인사담당자를 통해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은 뒤 40%를 선별해 퇴진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임원 22명 가운데 9명가량이 옷을 벗어야 한다.

이 회사는 조만간 직원 구조조정에도 나선다. 사업부문을 20개에서 4개로 줄이고,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국내외 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빠져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현대일렉트릭만의 얘기가 아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만도, 아시아나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다른 기업들도 ‘구조조정 태풍’에 휩싸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가 ‘L(layoff·해고)의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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