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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사태 수사질문 전화 받기에 피곤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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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4  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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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사태 수사질문 전화 받기에 피곤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이거 검찰에서 흘린 거 맞죠?"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매진하면서 검사들이 '수상한'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수사팀이 아닌 검사들에게 수사팀의 수사 기밀 유출을 물어보는 전화들이다.

현재 여권에선 압수수색 당일 보도된 부산의료원장의 문건이나 조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 유출 의혹, 압수된 정 교수 컴퓨터 안의 총장 직인 파일 보도 등에 대해 검찰이 고의적으로 정보를 흘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여권 관계자들은 수사팀이 아닌 검찰 간부들에게까지 검찰에서 유출된 정보가 맞는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사들로부터 이른바 '내부고발'을 기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사팀이 수사기밀을 유출한 단서를 잡아내 역공을 펼치려는 의도는 명확해보인다.

검찰은 이런 여권의 전화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검찰 간부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라며 "수사팀의 활동에 대해 물어보면 답해줄 말이 마땅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간부는 "서울중앙지검 간부회의에서도 조 장관 수사 관련 내용을 전혀 공유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내부에서 최대한 기밀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거론되면서 검찰 역시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편의상 개방해두던 차장검사실 출입문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닫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팀이 아닌 검사들은 검찰 관련 뉴스가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했을 때보다 많아 언론 보도를 일일이 확인하기조차 버겁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큰 사건이 없을 때 검찰 관련 조간신문 스크랩 양이 80페이지 정도라면 최근엔 석간신문 스크랩 양만으로도 50페이지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검찰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을 연휴 중에 불러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수사팀 소속이 아닌 검사는 "우리는 사실 (조 장관 사건과) 관계없는 통상 업무만 하고 있기 때문에 연휴에 나오지 않겠지만 안 나와도 좌불안석"이라며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피로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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