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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 흥행 속 이를 악용한 범죄 끊이지 않아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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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1  13: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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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 흥행 속 이를 악용한 범죄 끊이지 않아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여기 오피(오피스텔)인데요, 단속에 걸려서 장부 파기 비용 주셔야겠어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전화 한통을 받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2년 전 방문했던 불법 성매매 업소에서 경찰 단속에 걸려 장부를 뺏길 위기에 놓였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업소는 A씨에게 장부에서 이름을 빼주는 조건으로 현금 10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그는 언제 경찰로부터 연락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불법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며 이를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찰 단속에 걸렸다며 '장부 파기비용'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는 성매매 장부 단속에 대응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중 일부는 경찰 단속에 걸렸다는 말에 속아 돈을 입금하고 뒤늦게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렸는데 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부산에서는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는 마사지 업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저장된 손님 연락처로 전화해 불법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400만원을 빼앗은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마사지 업자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초기에 발각됐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을 해킹해 얻은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파악되지 않은 피해금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매매 업주들은 성매수자들의 개인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는 특성이 있다. 장부가 한번 유출되면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는 이들은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달할 수 있다. 회원수 7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전쟁'에서는 중복된 개인 정보를 포함해 260만건의 개인정보가 담긴 장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 장부 중 일부가 유출돼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에는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조언이다. 보이스피싱이 아닌 실제 업주가 장부에서 이름을 삭제해주는 것일지라도 이는 범죄 은닉 및 증거훼손에 해당돼 업주는 물론 돈을 건넨 성매수자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돈만 갈취당한 경우에는 사기 및 협박 혐의를 보이스피싱범에 적용할 수 있지만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성매수자는 피해금을 보상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성매매 없이 업소에 전화만 했다가 개인정보가 남아 보이스피싱에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성매매 미수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니 절대 보이스피싱에 속아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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