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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남편과 사별+사업실패 극복은 아이들 덕분"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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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1  10: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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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남편과 사별+사업실패 극복은 아이들 덕분"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왕년의 여자 농구스타 박찬숙이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제 9월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980년대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숙은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했다. 박찬숙은 “선수 시절에는 화장도 안했는데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니까 사람들 앞에서 민낯으로 다니기가 그렇더라”고 밝혔다. 박찬숙이 출근준비를 하는 도중 딸 서효명, 아들 서수원이 등장했다. 서효명은 골프방송 MC로, 서수원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세 식구는 남다른 큰 키로 눈길을 끌었는데 박찬숙은 188cm, 서효명은 170cm, 서수원은 190cm라고 밝혔다. 서효명은 "제가 어디 가서 작은 키가 아닌데 "라며 웃었다.

박찬숙은 현재 한국여자농구연맹의 경기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찬숙은 “행정업무는 예전부터 해오던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게 있다. 행정업무보다는 현장에 달려가서 경기운영을 하는 게 익숙하다”라고 밝혔다.

박찬숙은 초등학교 5학년에 이미 170cm의 큰 키로 농구선수로 뽑혀 농구를 시작, 열일곱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당시 한국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구기 종목 최초의 메달이었던 만큼 온 국민은 여자농구에 열광했고, 그 중심에는 주장 박찬숙이 있었다. 박찬숙은 “당시 무릎이 아파서 올림픽에 안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나서 한달을 남겨놓고 죽기살기로 연습했다”라고 악바리 근성을 고백했다.

박찬숙은 1985년 6월 결혼식을 올리고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택했다가 3년 만에 대만 선수 겸 코치로 스카웃돼 농구선수 최초 주부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찬숙은 남편과의 사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직장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냈다”며 “(남편이) 직장암으로 대수술을 받았다. 다시 일어날 줄 알았는데 3년간 병원생활을 하다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박찬숙은 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해 바닥으로 떨어졌던 과거를 털어놨다. 박찬숙은 “친구가 제조업을 하는데 대표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저를 선택했다. 그런데 잘 안됐다. 압류가 뭔지도 모르는데 빨간 딱지 붙여놓고 암담했다”라며 “아침에 눈을 뜨면 무서웠다. 무슨 일이 닥칠까. 최악의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엄마 우리는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힘내’라고 하더라. 그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자녀들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세 식구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서수원은 “엄마가 힘들었을 때 20살을 갓 넘었을 땐데 엄마한테 도움이 되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이에 박찬숙은 “그런 생각도 했냐.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아들 서수원은 늘 바빴던 엄마 박찬숙을 떠올렸다. 서수원은 “선수들 훈련이 끝나면 엄마랑 집에 같이 가고 싶었는데 엄마는 안 가더라. 태릉선수촌 앞에서 엄청 운 적도 많다”라고 밝혔다. 서효명은 “제가 동생과 10살 차이가 나니까 유치원 발표회 때 제가 대표로 갔다. 정말 예쁘게 잘했다”라고 하자 서수원은 “(누나가) 거의 엄마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박찬숙은 “제 바람은 가족이 하나가 돼서 서로 마주보고 잘 사는 것”이라며 “앞으로 완숙된 박찬숙으로 삶을 살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딸 서효명은 “엄마가 60년을 완벽히 살았으니까 이제는 내려놨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다. 그게 좋지 않을까요? 엄마가 이제는 보살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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