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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언론검증 再논쟁, '맹탕청문회' 지적여야 청문위원, 실체적 진실 규명과 거리가 먼 상대의원 비방에만 몰두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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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6  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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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기존 언론검증 再논쟁, ‘맹탕 청문회’ 지적
   
 

여야 청문위원, 실체적 진실 규명과 거리가 먼 상대의원 비방에만 몰두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국민적 관심속에 ‘진영 전쟁’으로 비화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한치의 물러섬 없는 총공세와 방어로 격돌했다. 조 후보자 지명 이후 4주 간 온갖 쟁점들을 쏟아내온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위증, 위증교사 의혹을 파고드는 데 화력을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의혹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허위였다며 철통방어로 맞섰다.

조 후보자는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개혁의지가 단단해졌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여야 청문위원들은 실체적 진실 규명과 거리가 먼 상대 의원 비방에 몰두하는가 하면, 이미 언론검증에서 주요 쟁점이 거론된 가운데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면서 ‘맹탕 청문회’에 그쳤다는 평가를 낳았다.

총력전에 나선 야당은 처음부터 조 후보자의 증거인멸, 거짓말, ‘말 바꾸기’ 의혹을 정조준했다. 오전 내내 ‘동양대 표창장 발급 의혹’과 ‘최성해 총장과의 통화 여부’에 관한 질의를 쏟아낸 이유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각종 의혹 가운데, 딸의 교육 특혜(장학금 논란,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나 재산 증식 과정 의혹(웅동학원, 사모펀드 논란) 등에 관한 조 후보자의 입장 및 답변이 이미 나와있는 만큼 최근 논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었다.

이 과정에서 최 총장과의 통화 횟수가 1번이냐, 2번이냐를 가지고 거듭 같은 질의와 답변이 반복되거나, 조 후보자가 서울대 소유의 PC를 집에 가져갔다는 등 지엽적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증을 교사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조 후보자의 “전혀 아니다”는 답변이 오전 내내 돌림노래처럼 되풀이됐다. 딸의 각종 교육특혜에 관해서도 2일 기자간담회, 3일 한국당의 반박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후보자의 입장과 한국당의 지적이 팽팽히 맞서며 평행선을 달렸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을 향한 견제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과열되자, 양측 간 고성이 오갔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웅동학원 이사장이었던 조 후보자의 선친을 겨냥해 “학교의 빚을 키웠다”는 취지로 질의하자,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사자명예훼손을 하지 마라”며 강한 저지에 나섰다. 표 의원은 또 이 발언을 저지하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을 향해 “정신을 차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정점식 한국당 의원의 질의 시간에 조 후보자의 발언 시간이 줄어들자,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청문회는 미국에서 히어링(hearing)이라고 한다. 히어가 무슨 뜻인 줄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여 거세게 항의했다. 여 위원장이 “내가 초등학생 입니까. 이봐요!”라고 받아 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도돌이표 질의가 거듭되자, 야당에서조차 무기력한 ‘맹탕 청문회’에 한탄이 나왔다. 조 후보자의 이중성을 쉬운 표현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초반 질의의 화력을 증거인멸, 거짓말, 교육특혜 분야에 집중했지만 전략 부재와 오판이었다는 평이다. 불법 논란이 큰 사모펀드, 웅동학원 의혹 관련 질의는 오후 늦게 서야 쏟아졌지만, “전혀 몰랐다”,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조 후보자의 기존 해명과 입장이 거듭돼 청문회장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못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닭 쫒던 개 지붕 쳐다 본들 이미 올라가 버린 닭이 내려 올리 있나”라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맹탕인 야당이 맹탕 면죄부 청문회를 열어줘 맹탕인 조국을 법무장관 시켜 준다”라고 이날 청문회를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비리 덩어리를 장관 시켜 주었으니 그간의 우리 비리도 이제 덮어 주세요. 특검과 국조는 야당 입장도 있고 해서 계속 주장할테니 그냥 양해해 주세요”라고 상황을 비꼬며 “참 기분 더러운 하루”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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