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추석을 ‘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직장인 2072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59.9%가 추석을 ‘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 40.1%가 ‘가족, 친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민족의 대명절’이라 답하며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인식은 여성과 미혼자 그리고 젊은 세대일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무려 75.4%가 추석을 ‘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이라고 답했으며 30대(66.9%), 40대(55.5%), 50대(47.5%), 60대 이상(31.4%)의 순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추석은 빨간 날이라는 인식이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로도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35%)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21.9%),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어서’(18.2%), ‘추석 상여금이 나와서(11%), ‘여행, 취미생활 등 그동안 못했던 일을 할 수 있어서’(7%)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추석 연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추석 지출비용’(25.8%), ‘어른들의 잔소리와 가족간의 말다툼’(24.4%)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꽉 막힌 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19.7%), ‘남들 쉴 때 출근해 일 해야 하는 상황’(13.9%), ‘차례 음식 준비’(12.9%) 등의 의견이 나왔다.

추석에 가장 듣고 싶지 않는 말로는 응답자의 25.8%가 ‘월급은 얼마야? 회사는 괜찮니? 등 회사와 관련된 말’을 꼽았다. 다음으로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 보이니? 살은 언제 뺄 거니? 등 외모와 관련된 말’(23.2%), ‘애인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등 연애·결혼과 관련된 말’(22.6%), ‘누구는 대기업 다닌다더라 등 남과 비교하는 말’(21.6%)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추석을 ‘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출근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2%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명절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28.9%)가 1위로 뽑히며 경제적 부담에 대한 이유가 가장 컸다. 이외에도 ‘명절 가족 모임의 부담감 때문에’(27.9%), ‘명절 음식 등 집안일 스트레스 때문에’(19.6%), ‘명절 연휴 후 밀려있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11%),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기 때문에’(7.7%),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4.9%)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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