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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태 정상회담 후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들 만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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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4  1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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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태 정상회담 후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들 만나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 시각) 한-태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는 반딧 마라이아리순 전 육군 대장, 위라싹 깬마니 전 공군 중장, 아폰 우타까녹 전 육군 대령, 수완 찐다 전 육군 대령, 우돔 카우끄라짱 전 육군 대위, 분윤 짠투랏 전 해군 대령, 묵다 끗쌉 전 육군 일병, 쁘라딧 룻신 전 육군 중령, 타나삭 쭐리 짜릿(참전용사 후손), 쁘라니 처이팽(참전용사 후손, 실종자 유가족)이 참석했다.

이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한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의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참전용사들 덕분에 한국이 평화와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별도의 접견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 덕분에 한국은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음은 물론, 경제 성장을 탄탄히 이룰 수 있었다"라며 "여러분의 희생 정신이 한-태국 협력관계를 탄탄히 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건넸다.  앞서 한-태국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다"라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특히,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하신 쁘라윳 총리를 한국인들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쁘라윳 총리가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봤다고 했는데 제가 그 드라마에 나오는 그 특전사 출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렇게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전쟁을 매개로 한 한-태국의 인연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태국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950년 6월 30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참전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한 4개국(태국·미국·캐나다·호주)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65) 현 총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1연대의 연대장을 지냈다.  태국군은 한국전쟁에 총 6326명을 파병했다. 이 가운데 129명이 전사했고, 1139명이 부상을 입었고, 5명이 실종됐다. 특히 태국군은 종전 이후인 지난 1972년까지 한국에 남아 전후 복구 사업에도 참여했다. 태국군은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연천의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천덕산 일대('Pork Chop 고지')에서 세 차례에 걸친 중공군 연대의 야간공격을 격퇴했다('Pork Chop 전투'). 미 8군 사령관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 장군은 '폭 찹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이들에게 '작은 호랑이'(Little Tigers)라는 별칭을 붇어주었다. '작은 체구의 병사들이 호랑이처럼 용맹무쌍하게 싸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한-태국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작은 호랑이(little tiger)'라고 불릴 만큼 용맹한 태국 참전용사들은 낯선 동방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다"라고 "한국전에 참전한 태국의 한 작곡가는 '아리당'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태국에 한국을 알렸다, 어려울 때 도와준 태국의 고마움을 한국인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태국 해군은 2척의 프리킷함(주로 정찰·경계·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함)을 한국전쟁에 파병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쁘라세(Prasae)함이다. 그런데 쁘라세함은 초계임무와 함포사격 지원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지난 1951년 1월 강풍과 폭설, 거친파도 때문에 원산 앞바다에서 좌초되는 비운을 겪었다. 미 제95기동 함대사령관은 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조작전 중단을 명령했고, 함포사격으로 쁘라세함을 침몰시켰다. 이는 적군에게 함정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태국 해군은 미국으로부터 프리킷 글렌데일(Glendale)호와 갈룹(Gallupp)호 두 척을 추가로 구매한 뒤 이들 함정을 각각 '쁘라세 2호'(Prasae II)와 타친호로 명명했다. 한국전 참전 '이슬람계 태국군' 묘지도 있다

태국 곳곳에 세워진 한국전쟁 기념비나 기념관에서도 한국전쟁을 매개로 한 양국의 깊은 인연을 엿볼 수 있다.  방콕 동부의 촌부리에는 지난 1988년 세워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과 기념관이, 라용시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쁘라세 전함 전시관이 있다. 촌부리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태국군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본떠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했거나 실종된 태국 육·해·공군 장병 136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촌부리의 한국전쟁 기념관은 한국전쟁 참전부대인 21연대의 명예연대장인 시리킷 왕비 탄신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준공됐다. 기념관에는 지난 1991년 한국정부와 군으로부터 기증받은 약 120여 점의 장비, 피복, 사진, 지도 등이 전시돼 있다. 아주 특별한 '묘지'도 있다. 방콕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묘에는 총 4기의 묘가 있는데, 이 가운데 3기는 한국전쟁, 나머지 1기는 베트남전쟁 당시 전사한 '이슬람계 태국장병'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묘는 '화장'하는 태국의 장례풍습과 달리 '봉분'으로 조성돼 있다. 방콕 북쪽의 람인트라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마을도 있다. '한국전쟁 태국인 참전용사 재단'은 한국전쟁 이후 UN에서 받은 1000만 바트로 약 약 9만 ㎡ 토지를 구입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에게 분양해 참전용사 마을이 생겨났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4년 국방부와 롯데그룹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회관인 'Little Tiger Hall'을 참전용사마을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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