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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국회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로 소명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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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2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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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국회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로 소명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국회 인사청문회 대신 사상 초유의 '대국민 직접 소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 후보자는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기자 회견 형식을 통해 하나하나 소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자회견이 국회 인사청문회처럼 증인 채택이나 자료 확보 권한이 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쪽짜리 검증'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논란 소지를 남겼다.

◇ 의혹 꼬리물기·검찰수사 착수에 "직접 답하겠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그간 자신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여야의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과 '무제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여권과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불발에 대비한 '국민 청문회' 형식을 거론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날짜가 조율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고, 이에 조 후보자 역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화답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실제 민주당은 원내대표 명의로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국민청문회 개최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을 마치기도 전에 여당과 조 후보자 측이 국민 청문회 카드를 만지작거린 것은 각종 의혹을 둘러싼 검증과 해명을 마치고 청문 절차라는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국민 청문회를 통해 '검증 절차를 거쳤다'는 명분을 쌓은 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 및 국민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밀고 당기기를 이어온 가운데 검찰이 지난달 27일 관련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조 후보자에게 더 불리하게 전개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고 사상 초유의 '국민 검증 간담회'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협의 없이 결정됐지만…靑 임명수순 이어질 듯

조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두고 최대한 해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의 형식도, 시간도 제한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며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는 법무·검찰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무산된 자리를 기자회견을 사실상 대체하는 형식을 두고 법적, 정치적 정당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바른미래당은 2일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불법청문회'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조 후보자가 이 같은 형식의 기자회견을 민주당과 협의한 것을 발표 직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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