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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마트에 종이박스 없애는것 말도 안돼" 불만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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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31  1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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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마트에 종이박스 없애는것 말도 안돼" 불만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환경부가 29일 주요 대형마트와 장바구니 사용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종이박스와 자율포장대를 없애기로한 것과 관련, 소비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소비자 불편이 크고 비닐봉투 금지처럼 환경보호 취지에 부합하는 지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마트업계와 협약을 통해 2~3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친 뒤 연말부터 자율포장대와 종이박스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포장에 쓰이는 테이프와 끈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따라서 올 연말부터는 장바구니를 휴대하지 않는 소비자는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대여 또는 구매하거나 별도로 종이박스를 사야한다.

그러나 주부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은 환경부 방침이 현실과 괴리된 성급한 조치라며 성토한다. 종이박스를 장바구니로 대체할 때 예상되는 환경보호 효과를 구체적으로 체감하기 어렵고 소비자들의 불편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재활용 처리할 종이상자를 소비자가 다시 쓰는 것이고 테이프나 끈 등은 친환경 종이소재로 대체하면 충분한데 환경부 조치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4인 가족의 경우 1~2주에 한번씩 마트를 이용하면 큰 종이박스 2개분량을 구입하는데 적은량이라면 몰라도 이를 모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주요 포털사이트에 댓글에는 "환경부가 현실을 모르고 탁상행정을 한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종이박스의 경우 집에 가져가 PET병이나 종이류, 캔 등 재활용품을 담아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앞으로 종이박스를 구하지 못하면 집안 재활용품 보관과 처리도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한 마트 고객은 "아파트 거주자가 50%가 넘고 대부분 좁은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종이박스를 두고 재활용품을 보관하는데 앞으로 어디다 담으라는 거냐"면서 "분리수거함은 별도로 구입해야하고 종이박스보다 처리가 더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대형 비닐봉투 사용만 더 늘어나지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품 처리 공용 수익의 상당부분을 종이박스가 차지하는데 이 수익 급감하는 동시에 종이박스를 주워 연명하는 저소득 노인들의 소일거리 조차 빼앗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트들도 최근 e커머스의 공세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불편이 커져 마트를 더욱 외면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지못해 협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10년에 걸쳐 차근차근 친환경 정책을 취해온 유럽과 달리 환경부가 단기적 정책성과를 우선해 소비자 불편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숙고없이 과속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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