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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름다운 해변도시와 한민족의 발자취를 보았습니다"<상>재경청주산악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4박5일 여행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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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5  16: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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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청주산악회 4박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단독] “아름다운 해변도시와 한민족의 

                         발자취를 보았습니다”<상>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운항하는 DBS크루즈 여객선

 금강산관광 때문에 개항(開港)을 한 동해국제여객터미널

8월 4일, 재경청주산악회 98명 회원, 300여명 블라디보스톡 향해 출항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지난 8월 4일 오전 11시, 강원도 동해국제여객터미널 1층 안내카운터에 98명이 모였다. 이들은 청주가 고향인 재경청주산악회 회원들로 그 중 10여명은 청주에서 도착을 했고 필자의 형님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위해 함께했다. 이곳 동해 국제여객터미널은 10년전 인 2009년, 동해시와 일본 사카이미나토시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여객선과 함께 개항을 했다고 한다.

이곳 동해국제여객터미널을 처음 만들게 된 이유는 금강산 관광 때문이었다. 현대상선이 1998년에 만들었지만, 2002년부터 관광이 중단되고 나서 해양수산부에 기증했고, 2009년 DBS크루즈가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여객터미널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강원도 해양물류산업의 30년 숙원사업 해결로 환동해권 해양 실크로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이 뱃길은 DBS크루즈훼리(주)가 2008년 2월 2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면허를 받아 1만4000톤급 카페리 선박을 확보해 2009년 2월 20일 첫 시험운항을 하고 2월 29일부터 주3회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며 현재까지 화물과 여객을 운송해오고 있다.
   
재경청주산악회 김이원 회장 부부

여행 1일차인 8월 4일 12시, 필자를 포함한 회원 98명은 출국수속을 시작했다. 이날 여객터미널 안에는 우리 청주산악회 회원들과 다른 단체의 출항자 등 약 300여명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보니 70%가 한국 단체 관광객, 10%가 개인자유여행 승객, 나머지 20%는 러시아 승객으로 보였다. 러시아 승객중 이 배를 타는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 부산, 동해 등 에서 몇 개월 배를 타고 조업을 해 짭짤하게 돈을 챙겨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가지고 즐겁게 배에 오르는 모습들이었다.

인천-단동 운항하는 훼리호 보다는 비교적 선내(船內)가 깨끗

망대해 24시간 뱃길 지루함도 있었지만 즐거움도 있어

일행이 승선한 배의 이름은 파나마 국적 선박인 DBS크루즈 훼리호로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을 운항하고 있는데 2009년부터 운항을 시작해서 어느새 10년 정도가 되어 이 배도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배에 승선 후 선내를 돌아보니 객실, 식당, 운영 등의 업무는 외국인 승무원들이 진행하고, 고객 응대 및 일부 업무는 한국 승무원들이 나누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재경청주산악회 회원들이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후 2시, DBS크루즈호는 서서히 동해를 떠나 러시아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했다. 지난해 2018년 8월, 백두산 및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 인천에서 중국 단동으로 향하는 훼리호 여객선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았지만 선내는 비교적 깨끗했다. 일행 중 처음으로 배를 타는 사람들은 우선 가격이 싸고 비행기가 아닌 배로 해외여행을 한다는 이색적 경험과 끝없이 항해를 하면서 체험하는 망망대해를 볼 수 있음에 설레이는 모습들을 보였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점인 블라디보스톡, 그곳에는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바로 기차역도 있다. 때문에 필자로서도 최초의 블라디보스톡을 향하는 이날 여행에 기대가 많았던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이날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필자를 비롯 재경청주산악회 김이원 회장, 이관희 감사, 이용무 전 회장 등 일행 12명의 침실은 선내 3층 3011호실로 온돌식이었는데 우선 빵빵한 에어콘 냉풍이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4대의 적함을 침몰시켰다는 ‘C-56잠수함 박물관’

2층과 1층 객실은 대부분이 2층 침대 였다. 출발한지 몇 시간 지나 동해의 망망대해를 보려고  필자도 갑판으로 나갔다. 갑판은 3층 침실과 연결 돼 있어 아무 때나 선상을 왕래 할 수 있었다. 갑판에서 바라보니 정말 망망대해로 사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계속 수평선이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했기에 갑판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일행들의 몇몇 모습을 카메라에 남기는 도중 습기로 인해 갑자기 셔터 작동이 중단되었다.

블라디보스톡 까지는 꼬박 24시간이 걸리기에 하루동안 배안에서 보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잡념을 잃어버리는 시간이었다. 순간 필자 자신 스스로 너무 여유 롭고 행복함을 느꼈다. 어쩌면 체험에서 얻어지는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선상식당 뷔페식 식사, 콩나물국-미역국 맛, 그런대로 괜찮아

도착 후, 현지가이드 3명 안내 받으며 '블라디보스톡' 시내 본격 관광

한국 영해를 벗어난 오후 6시, 배안에서 첫 식사를 했다. 석식이다. 대부분 러시아인들은 컵라면과 싸온 음식으로 식사를 했지만 우리 일행은 선상 2층 식당에서 뷔페식 식사를 했다. 한, 중, 양식이 뒤섞인 퓨전 뷔페다. 특히 콩나물국이 시원하게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훌륭한 식사는 아니지만 충분하게 먹을 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은 식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한 러시아 용사들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

여행 2일차인 8월 5일 오후 2시, 지루한 24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블라디보스톡 항구에 도착, 입국심사를 마치고 러시아 땅을 밟았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 현지 가이드 3명이 환영 인사를 했다. 이어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3대의 버스에 분승한 후 본격적인 시내 관광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현지버스 3호차에 승차를 했고 가이드는 27세의 청년인 김영훈 으로 그는 한국외대 러시아과를 졸업, 이곳 블라디보스톡에서 3년째 가이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고향은 경기도 남양주로 아직은 미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전장한 체구에 인상도 좋았다.

김영훈은 블라디보스톡(러시아어Владивосто́к) 도시를 소개했다. “러시아 극동의 중심지이며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행정중심지,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 출발점이며,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의 문호로 인구는 약 60만명”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또 “블라디보스토크는 중국, 북한, 러시아 등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개인 사업과 국제 무역, 관광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국제 심포지움과 학술 회의가 자주 열리고 태평양 함대의 모항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해군 함대들이 친선 사절로 오며 주된 산업은 조선업과 고래·게 등 어업, 어류·해산물 가공업, 군항 관련 산업과 선박수리, 목재 가공, 식료품 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한 러시아 용사들의 이름이 있는 기념비, 이곳에는 고려인 이름도 있다.

김영훈이 먼저 안내를 한 곳은 러시아가 극동개발 및 전선수호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극동함대사령부’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했던 용사들의 이름이 담긴 기념비와 그들의 영혼을 기리는 뜻에 설치해 놓은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꽃’을 보았고 러시아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2세가 세운 ‘개선문’,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4대의 적함을 침몰시켰다는 ‘C-56잠수함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과 대서양 전선에서 큰 전과를 올려 영웅칭호를 받았다. 길이가 19m다. <중>편에 계속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가 세운 개선문 앞에서 포즈를 취한 회원들
   
재경청주산악회 블라디보스톡 여행에 함께 동행했던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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