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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사업추진위, 靑에 박삼득 처장 임명 철회 요청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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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3  19: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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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사업추진위, 靑에 박삼득 처장 임명 철회 요청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가 13일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실 관계자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 임명 철회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단재 신채호, 운암 김성숙, 우근 류자명, 석정 윤세주, 약산 김원봉, 한지 김상옥 의사 등 의열단 단원들의 독립운동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지난달 9일 발족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추진위는 이날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대통령님 요청사항'을 국방개혁비서관실 인사들에게 전달했다. 이 문건에서 추진위는 "독립운동가 후손, 광복회, 향단연 등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는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의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개각에서 신임 국가보훈처장으로 지명된 박 내정자는 육사 36기로 작전과 교육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군사전문가다. 그는 군 생활을 하며 육군본부 감찰감실 검열과장을 역임했고 준장으로 진급해선 1군단 참모장, 육본 정작부 작전처장, 2009년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제5보병사단장, 육군본부 개혁실장을 맡았다. 2012년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6월 전역 후 군본부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7년 11월부터 전쟁기념관장을 맡았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교인 부산상고 출신으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 대통령 부산 선대위에서 안보특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추진위는 "지금까지의 국가보훈처 보훈정책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에서의 군 위주 보훈정책들이 이어져왔고 상대적으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책은 미미했다"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야 비로소 강력한 친일청산과 더불어 독립운동가 선양사업,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해나가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다시 또 군사정권 시대처럼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군 출신 인사를 임명한다면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임기 때와 같은 군 위주의 보훈 정책 시대로 돌아갈 것이 불보듯 뻔하고, 남북화해 시대로 남북의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재향군인회, 향토예비군 등의 존립 여부도 논의돼야 하는 요즘 정세에 반하는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또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제2의 항일 독립정신이 요구되는 때에 분위기를 거스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문 대통령에게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도 요청했다.

추진위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해있다"며 "항일투쟁에 앞장서신 독립운동 선양사업에 진보와 보수 등 이념과 갈등이 없고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서 야당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없으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 지원 요청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을 연 가운데 당초 해당 문건은 이 자리에 초대된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신부(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가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관련한 공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추진위 공동위원장이다.

또 해당 문건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도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실장실이 아닌 국방개혁비서관실을 통해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찬 건배사를 통해 대일(對日) 비판 및 분단의 극복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3권분립이 지켜지는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어떻게 뒤집나. 이는 엄연히 (일본의) 내정간섭"이라며 "일본의 아베정권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은 (그간 우리의) 저자세 굴욕외교에 잘못 길들여진 일본의 억지로, 이제는 이렇게 잘못 길들여진 일본의 버릇을 고쳐놓아야 한다"면서 '의연한 태도'로 일본에 대응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김 회장은 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나라가 "허리 잘린 분단국가는 아니다. 바보처럼 형제들끼리 싸우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비록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지만, 우리 민족의 자주적 역량을 결집해 분단극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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