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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들 "아베 반대" 규탄... 촛불행진 벌려"개헌반대" "평화수호" "전쟁반대' 구호 터져나와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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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1  1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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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들, "아베 반대" 규탄... 촛불행진 벌려
   
 

"개헌 반대”, “평화 수호”, “전쟁 반대” 구호 터져나와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한국 곳곳에서 열린 10일, 도쿄 한복판에서도 ‘아베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 야스쿠니(靖國) 신사 목전에서 펼쳐진 ‘촛불 행진’에서다.

‘야스쿠니 반대 도쿄 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후 7시 도쿄 재일 한국YMCA 건물 앞을 출발해 야스쿠니신사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인근 공원까지 약 1.5㎞ 구간에 걸쳐 40여분 간 진행됐다.

행진 대열 맨 앞에는 ‘평화의 등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경찰들이 대열 주변을 둘러싸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LED 촛불을 흔들면서 “야스쿠니 노(No)”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한국인 희생자들의) 합사(合祀)를 그만둬라”, “아베 반대”, “개헌 반대”, “평화를 지키자”, “전쟁 반대” 등의 구호가 잇따랐다.

이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다. 2006년부터 매년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15일 직전 개최돼왔다. 참가자들은 야스쿠니 신사 인근까지 행진하면서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상징인 야스쿠니에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해왔다.

올해는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등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사회자는 “지금 한·일 관계가 무너지려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에 마주하지 않고 한국에 거꾸로 화를 내고 있다.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지켜라”, “진실과 마주해라” 등의 구호로 화답했다.

매년 이 행진을 방해해왔던 일본 우익 세력들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냈다. 행진이 시작되기 두 세시간 전부터 행사장 인근에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차량들을 배치해 소음 시위를 벌였다. 촛불행동 측은 “최근 상황 때문인지 예년보다 더 많이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익 세력 수십 명은 행진 대열이 통과하는 진보초(神保町) 사거리에서 일장기와 전범기인 욱일기를 흔들면서 맞불 시위를 했다. 이들은 행진 참가자를 향해 “나가라”, “돌아가라”면서 목청을 높였다. ‘일본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행진 대열이 우익들이 있는 곳을 지나치면서 잠깐 위험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중간에 끼어들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우익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2명이 행진이 지나가는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빨리 조선에 돌아가라”면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우익들의 소란은 행진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이어졌다. 이들은 확성기를 통해 “야스쿠니의 영령과 천황(일왕)을 모독하는 이들을 때려죽이자”, “계속 돈을 뜯어내는 조선인을 때려죽이자”라는 섬뜩한 말을 반복했다. 지난해 집회에선 나오지 않았던 ‘죽이자’는 말까지 서슴없이 한 것이다.

앞서 재일 한국YMCA에서 ‘지금의 야스쿠니와 식민지 책임’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선 한·일 관계에서 최대 문제는 아베 정부가 식민 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는 지적들이 잇따랐다.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도쿄대 교수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로 부각된 것은 아베 내각의 한국·조선 인식이라면서 “사실상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제동원 문제를 파헤쳐온 역사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히토(竹內康人)는 “가해자가 피해자 같이 행세한다”고 지적했다. 강제동원 소송 원고 측 대리인인 김세은 변호사는 “야스쿠니, 위안부, 강제동원 등에 공통된 것은 국가의 행위로 고통받는 개인이 있다는 점”이라며 “인권 문제로, 개인의 고통으로 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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