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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일 경제戰 기점으로 국정운영 세차게 지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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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9  08: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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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일 경제戰 기점으로 국정운영 세차게 지휘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경제전(戰)을 기점으로 국정운영의 그립을 세게 쥐고 나섰다. 주무부처의 장관을 호출해 대응 방안을 보고받는가 하면, 당 특별위원회를 공세적으로 출범해 집권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면서다. 한동안 당정청 관계의 후순위로 보이던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8일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지난 6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산자원부 성윤모 장관을 국회로 불러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표는 앞서 4일 열린 당정청회의에서 산업부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을 브리핑 받은 뒤 ‘실질적인 방안이 부족하다’고 추가보고를 요청했다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정청회의에서 나온 산업부의 대책과 관련해 구체적 방안이 있는지, 일회성 대책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대표의 지적이 있었다”며 “산업부가 ‘당정청회의에서는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고, 곧 디테일한 보고를 하겠다’해 별도의 보고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간의 자연스러운 업무조율이라는 설명인데, 일각에선 과거 ‘호통 총리’로 불릴 만큼 업무장악력이 특별한 이 대표가 당대표에 오른 후 여당 대표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민주당의 달라진 모습은 산업부 보고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달 6일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윤후덕 의원을 단장으로 ‘한일 경제전 입법지원단’을 구성했다. 국내기업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에는 부품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특위’를 출범시켰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합류했다. 당 중진인 최재성 의원이 맡은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는 ‘극일(克日)’ 여론 조성의 기수를 자처하고 있다.

당의 일본관련 대응기조를 잡는 것도 이 대표다. 지난 7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포츠와 정치, 경제는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도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게 대표적이다. 이 대표의 발언 후 당에서는 “감정적 처방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정세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일본에 가라, 가지마라 하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 아니다”(설훈)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중반에 접어든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둬 당정청간 주도권이 여당 위주로 재편되는 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당이 국정운영을 의욕적으로 확장하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정략의 유혹이 꼬리를 달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각종 특위에서 국가적 현안을 두고 중구난방의 주장이 나올 경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정부 발목만 잡을 수 있다”며 “당의 여러 기구와 당정청이 체계적으로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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