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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음주 상태에서 예산 심사... 말도 어눌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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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2  17: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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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음주 상태에서 예산 심사... 말도 어눌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추가경정예산 협상으로 국회가 숨 가쁘게 돌아간 지난 1일 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6조원에 달하는 국민 예산을 매만지느라 국회가 올스톱 한 상황에서 총 책임자인 예결위원장이 부적절하게 처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추경 협상이 한창이던 어제 오후 11시10분쯤,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붉어진 채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였다.

추경 협상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지만 김 의원은 술 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현장 기자들에 따르면 평소보다 말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어눌했다고 한다.

한 기자가 “약주를 한잔 한 것 같은데 추경 협상 중에 마신 거라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그냥 서로 편하게 이야기한 자리였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약주를 하신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끝까지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동영상을 찍으려던 기자의 핸드폰을 김 의원이 빼앗으려고 하는 일도 벌어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 기자는 오후 11시20분쯤 예결위원장실이 있는 국회 본청 6층 복도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쳤다. 해당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찍으려면 제대로 찍으라”며 포즈를 취했다. 이후 예결위원장실로 향하던 김 위원장은 돌연 발걸음을 돌려 “동영상은 왜 찍냐”고 항의하면서 해당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했다.

정부가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은 여야 갈등으로 100여일이 다되도록 처리되지 못 하고 있다. 경기부양과 일본의 수출 보복 대응 등을 위한 추경 통과가 시급한 가운데 예결위원장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않은 셈이라 비판이 거세다.

국회 차원의 대일 메시지 발표가 추경안 처리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 협상이 기야 없이 늦어지면서 본회의 일정이 당초 예정된 1일에서 다음날로 밀렸고 그에 따라 국회의 일본 수출 규체 철회 촉구 결의안 통과도 동시에 늦춰졌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한 오늘도 국회는 규탄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음주 논란 기사를 공유하며 “분노가 치민다”고 했고,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과 김재원 위원장은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회예결위원회 위원장직을 즉각 국민 앞에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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