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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 휴가철 맞아 '대기모드'로 한산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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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8  08: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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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정가, 휴가철 맞아 '대기모드'로 한산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의도 대기모드' 중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와 '원포인트 안보국회' 등을 놓고 여야 간 협상이 진행 중인 데다 일본의 수출규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6월 임시국회가 지난 19일 '빈손'으로 끝나는 등 제 기능을 못하는 국회를 향한 비판 여론도 팽배하다. 따라서 국회 및 여야 지도부는 휴가계획을 보류하거나 언제든 '여의도 복귀'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짠 상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갈 계획이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포인트 안보국회' 요구로 29일 임시국회 소집이 예고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이 예상되는 만큼 휴가 기간에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휴가는 잠정적으로 잡은 일정으로, 필요에 따라 언제든 국회로 복귀해 협상과 관련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달 5일부터 3∼4일간 휴가를 갈 계획이나 조정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본이 내달 2일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긴급회의를 위해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따라) 당정청 차원에서 내용을 공유하고 국민에게 보고하는 회의가 필요할 수 있다"며 "정세를 보며 판단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별도의 휴가 기간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매년 휴가 시즌에 진행하던 '통일걷기' 역시 올해는 일부만 참여하고 원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통일걷기는 강원 고성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종주하는 행사로, 2년 전부터 매년 열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막판까지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다 이번 주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 기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방안과 현안 대응 전략 등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국내에 머물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달 12일께로 휴가를 미루고 일단 여야 협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당초 6월 국회 종료 직후 짬을 내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마무리된 현안 없이 협상이 길어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후문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휴가철에도 긴장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체 휴가계획 없이 당과 국회 상황에 집중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부 의원들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구성,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민주평화당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모두 휴가 없이 여름을 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별도 휴가 기간을 두지 않고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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