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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년 총선 앞두고 '우리공화당' 때문에 찜찜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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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8  08: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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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년 총선 앞두고 '우리공화당' 때문에 찜짐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는 말 그대로 '대통합'의 취지에 맞게 우리공화당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과 중도 표심을 의식해 우리공화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견해가 혼재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최근 '우리공화당과의 공천 연대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을 손 잡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꾸준히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큰 틀에서는 우리공화당과 같이 가야 한다. 통합 원칙은 흔들린 게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110석의 한국당이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2명의 의원이 전부인 우리공화당의 영향력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느냐'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당과 국회 요직을 친박근혜(친박)계 인사들이 꿰차면서 내년 총선에서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강경보수층을 잃으면 안 된다는 주장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친박계에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경남 창원 성산에서 우리공화당의 전신 대한애국당 후보가 838표를 얻음으로써 한국당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 불과 504표 차이로 패한 사례에 주목한다.

지지층이 일부 겹치면서 생기는 이런 사례가 내년 총선에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공화당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7월 23∼25일 전국 성인 1천6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를 보면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전국으로는 1%이지만 서울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각각 3%였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울 49개 선거구에서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12곳에서 승리했는데, 이 가운데 4곳은 2위 후보와의 격차가 3%포인트 미만인 박빙 승부처였다.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경우 우리공화당 후보 유무에 따라 한국당 후보의 승패가 갈리는 곳이 적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즉, 우리공화당 뒤로 아른거리는 '태극기 세력'을 등질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보수표가 갈리며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 손을 잡을 경우 '도로친박당' 프레임에 걸려 총선 참패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극렬하게 비판한다.

친박계가 장악한 당 지도부가 이미 탄핵과 함께 끝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연대 가능성이 사라지며 중도로의 표 확장이 요원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공화당과 연대해 '우리한국당'이 되면 비박계의 역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라리 연대한다면 홍문종·조원진보다는 유승민·안철수가 있는 바른미래당이 더 실체가 있고 미래가 있는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비박계 김학용 의원은 지난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좋아하시는 분들만 가지고 과연 민주당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멀쩡한 생각을 가진 합리적인 국민들, 많은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어느 쪽에서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러려면 중원으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이 딜레마에 빠진 사이 우리공화당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보수 대통합이 가능하다며 도발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대구·경북(TK)에서 이른바 '박근혜 후광 효과'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우리공화당이 TK를 모두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총 50∼70석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 한국당 내 당선이 불투명한 수도권 의원들부터 달려올 것"이라며 "공천 탈락자는 받아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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