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장 진열상품을 훼손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50.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10일 수원시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진열된 양말 수 십 켤레에 립스틱으로 세로 줄을 그어 상품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일 같은 매장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의류 수 십 벌을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유니클로 매장 측은 지난 21일 40만 원 상당의 제품 훼손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이 같은 범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일본 불매 운동과 관련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이날도 길에서 주운 립스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유니클로 매장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도 경찰 조사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브랜드로 최근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 임원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가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7일 1차 사과했으나 일본 본사가 아닌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이 한 것으로 오히려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에 22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와 한국법인은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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