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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업계, 여름 성수기에도 '울상' 왜?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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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6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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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숙박업계, 여름 성수기에도 '울상' 왜?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 숙박업소에서 각종 사건사고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제주 숙박업계가 울상이다.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지난 5월 25일 전 남편을 살해한 장소로 이용한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은 범행 직후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펜션 업주는 고유정 사건 직전 이 펜션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었지만, 사건이 발생하자 팔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성인 남녀 4명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해 3명이 숨진 제주시 용담동의 한 펜션도 영업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영업난에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겹치면서 제주 숙박업계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업소 휴·폐업은 611곳(3천278객실)에 이른데 이어 올들어서도 5월 말 현재 366곳(1천662객실)이 휴.폐업했다. 휴·폐업이 빈발하고 있지만 전체 숙박업소는 5천371곳에 7만3천667객실에 달하면서 적정 공급 규모인 4만6천개 객실보다 2만7천600여 개 객실이 과잉 공급된 상태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30·여)씨는 "성수기 때 문제가 생기면 1년 장사가 사실상 어려워지는데, 혹시라도 펜션에서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이라며 "최대한 펜션을 찾는 고객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친절히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B(52·남)씨는 "고유정이 범행장소로 이용한 해당 펜션은 물론, 주변 숙박업소도 예약률이 떨어지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다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이 숙소를 내 집처럼 편안하게 생각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측면에서도 숙박업소 안전과 관련한 시스템을 강화해 펜션 업주는 물론, 관광객이 마음놓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입도객이 많은 성수기가 시작된 만큼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사건·사고 예방에 치안력을 모아 대응하고 있다"며 "숙박업 종사자들은 고객이 이상한 조짐을 보일 시 더욱 주의깊게 관찰하고, 사건·사고 별 신고요령을 숙지해 빨리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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