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3주에 걸쳐 박효신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가 6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 ‘LOVERS(연인)’는 지난 2016년 열린 ‘I AM A DREAMER’ 이후 3년 만에 진행돼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수 60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 좌석이 단 10분 만에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피켓팅’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시야 방해석을 포함한 보류석까지 추가로 오픈했지만 이 마저도 순식간에 매진되며 국내 솔로가수 최초로 올림픽체조경기장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수인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앞선 티저 영상부터 ‘우리가 찾는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박효신은 11만 관객과 함께 우리 주변의 가족, 친구, 연인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을 만들었다.

‘LOVERS’을 주제로 우리 주변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느껴볼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스토리, 제작비 33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무대와 음향에 정재일을 필두로 한 국내 최정상급 라이브 세션과 박효신의 빈틈없이 완벽한 가창력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박효신은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그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여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곡들로 채워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피아노 앞에 앉아 신곡 ‘戀人(연인)’을 직접 연주하는 색다른 모습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박효신은 “모든 것이 편리해진 세상에 마음만은 간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마음으로 시작해 사랑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첫 곡을 ‘戀人(연인)’으로 정했다”고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가 ‘LOVERS, 연인’임을 설명했다.

이어 ‘Shine Your Light’, ‘HAPPY TOGETHER’등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의 무대가 꾸며지자 관객들은 콘서트 시작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Wonderland’ 무대에서는 숨겨왔던 댄스 실력을 드러내 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록커를 연상시키는 ‘The Castle of Zoltar’ 무대로 모두를 열광시켰다. 뿐만 아니라 ‘별 시(別 時)’, ‘바람이 부네요’, ‘겨울소리’, ‘Goodbye’ 등 7집 앨범 이후 발표된 곡의 첫 라이브를 선보여 오랫동안 그의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박효신은 ‘바람이 부네요’ 무대 전에 노래를 함께 한 대한민국 1세대 재즈보컬리스트 박성연이 보내온 편지를 직접 읽어 주줘 감동을 더했다. 박성연은 편지로 “박효신이라는 가수를 몰랐는데 만나보니 너무 멋지고 우아한 청년이었다. 목소리도 아주 깊이가 있었다. 몸은 병실에 있지만 마음은 공연장에 있다. 오늘 마지막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란다”고 박성연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이어서 박효신은 정재일 음악감독과 함께 무대를 하며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효신은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20년을 보내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분들과 기억과 추억이 되는 노래로 더 의미 있게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효신은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과 인생에서 중요한 곡으로 꼽은 ‘눈의 꽃’ 무대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이날 세트리스트에는 없었지만 데뷔 시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줄 수 없는 일’, ‘동경’, ‘좋은사람’, ‘그곳에 서서’,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그립고... 그리운...’, ‘추억은 사랑을 닮아’, ‘Only U’, ‘안녕 사랑아’ 등을 정재일의 기타 반주에 맞춰 즉석에서 라이브로 선사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박효신은 이번 콘서트에서 아직 발매되지 않은 두 곡의 신곡 ‘Alice’ 와 ‘V’를 최초 공개해 정규 8집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공개 신곡들은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곡들로 박효신이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 새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관객이 ‘Home’과 ‘Gift’를 떼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아티스트와 팬이 하나 되는 감동적인 피날레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박효신은 3주간의 대장정의 마지막 공연에서 무려 5시간 반 동안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가슴 울리는 노래, 진솔한 대화 그리고 뜨거운 눈물로 잊지 못할 공연을 만들어갔다.

이번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은 박효신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국내 어떠한 콘서트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스케일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그가 직접 “국내에 있는 LED 물량을 다 들여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높이 17m에 이르는 거대한 ‘LED 타워 무대’, 곡 분위기에 맞게 돔의 천장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9개의 대형 LED스크린, 공연장 전체를 돌며 이동하는 10개의 세션 무대 등이 돋보였으며, 약 33억 원의 무대 제작비를 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어느 자리에 앉아도 아티스트의 공연 모습과 LED전광판이 잘 보이는 360도 무대 구성 역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박효신이 감독과의 논의를 거쳐 시안을 스무 번 이상 고친 세심한 노력 끝에 나온 것이다.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800여명의 대규모 스태프 인원이 동원되기도 했다.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의 또 다른 백미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브 세션. ‘야생화’, ‘Goodbye’ 등을 함께 작업한 그의 음악적 동지인 정재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오케스트라, 코러스, 밴드를 포함한 라이브 세션 전체를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트렌디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멜로망스’에서 피아노, 건반을 맡고 있는 정동환이 키보드 세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최정상급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 드러머, 코러스 등이 밴드에 합류해 ‘눈호강’ 뿐만 아니라 들을 거리가 풍성한 ‘귀호강’ 라이브에 기여했다.

박효신은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하며 “우리 다시 함께 모이는 날 제가 더 멋진 하루를 만들어드리겠다. 지난 3주 동안 저의 멋진 선물과 연인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사랑한다.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동적인 인사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효신은 국내 공연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콘서트장에서 최초 공개된 미공개 신곡들을 포함한 신곡들의 후반 작업을 마친 후 정규 8집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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