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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무더기 취소로 강남8학군 '집값 강세'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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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1  1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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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무더기 취소로 강남8학군 '집값 강세'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정부가 서열화 된 고교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중 8곳을 지정해제 하면서 ‘강남 8학군’ 부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부터 교육정책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의 이번 결정이 강남‧목동‧노원 등 교육특구 지역의 집값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렸다.

정치권에서는 강남 8학군 부활이 강남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영향은 있겠으나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자사고 13곳의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점인 70점에 미달하는 학교는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곳은 지정취소 절차에 들어간다.

이러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는 결국 강남8학군 부활을 의미하며 결국 강남 집값만 더 오르게 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교육특구인 강남권과 목동, 그리고 준 교육특구에 해당하는 노원구 등으로 수요 쏠림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강남 8학군인 숙명여고와 단국사대부고 인근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84㎡는 지난해 8월 2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약 1년이 지난 현재 25억~28억원대로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온 셈이다.

전셋값도 최근 9개월간 약세를 보였지만 이 지역은 예외다. 마찬가지로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작년 6월 12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3억5000만~15억원으로 호가가 껑충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원래 이 지역의 매매나 전세 문의의 80~90%는 아이들 학교 문제에 관한 것”이라며 “이 동네 유명한 학교 근처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부동산 규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정책으로 인해 집값 인상론이 거론되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과거 강남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정부는 강남 활성화를 위해 강북의 명문 고등학교들을 강남으로 이전시키는 등의 교육정책을 밀어 붙인 바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는 부동산 시장에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선 강남 8학군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많이 줄고 자신이 좋은 내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전략을 세우려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물론 강남 8학군이나 목동, 노원 등의 지역에 있는 학원을 가려는 수요는 많지만 무작정 집을 옮겨가면서 강남 8학군에 들어가려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 자사고 지정취소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자사고 지정취소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내년 1~2월께 전세시장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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