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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에 속아 4천만원 날릴 뻔 했습니다"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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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8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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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에 속아 4천만원 날릴 뻔 했습니다”
   
최명학씨가 당시의 순간을 말하고 있다.

사실 같은 현실에 속을 뻔 했던 한국생활 20년차 최명학 씨

장장 3시간20분간 통화로 이어진 사기극에 체포령 공문까지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상해에서 김홍매 라는 여성과 짜고 카드를 위조해서 불법으로 거액을 빼내갔다 면서 중국 상해시 공안국, 그리고 최고검찰원에서 저를 체포하겠다는 체포령 공문을 보내왔을 때는.....”  어제 7일 오전, 금천구청 역 하천변에서 기자는 조선족 최명학(64)씨를 만나 그가 장장 3시간 20분간 사기범들과 통화를 나누면서 겪었던 숨가쁜 긴장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지난 7월 2일 오전 10시 44분, 최 씨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국제전화입니다”라고 표시가 떠서 중국 흑룡강 고향에 있는 동생인줄 알았다. 현재 동생의 부인인 제수씨가 암을 치료중인 상태라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걱정을 하면서 최 씨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은 여성으로서 그는 중국어를 쓰고 있었다. “최명학 씨 맞습니까?” “네 제가 최명학 입니다”

“여기는 중국 영사관인데 최명학 씨가 지난 5월 상해에서 김홍매 라는 여성과 카드를 위조, 합작을 해 인민폐216만 위안(한화 20억)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하여 상해시 공안국 으로부터 공문이 왔기에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라고 말하자 최 씨는 깜짝 놀라면서 “나는 5월에 상해를 간 일이 없다”고 답했다.
   
사기범들이 보내온 최 씨 사진

그러자 그 여성은 “그럼 상해 공안국으로 연결해 줄테니 잠깐 기다리라”고 말하자 조금 후에 “나는 상해시 공안국에서 특대안건을 다루는 수사관인데 최명학 당신에게 체포령이 내려진 공문을 읽어주겠다”면서 그는 최 씨 에게 내용을 읽어주었고 바로 그 공문을 최 씨 카톡 으로 보내왔다.

내용인 즉은 지난 5월 24일 상해에서 공상은행카드를 위조하여 현금을 빼내갔다는 혐의로 최 씨의 공범겪인 최홍매는 푸둥 공항에서 체포가 됐다는 내용과 그 체포 된 김홍매의 사진을 보내오면서 그때부터 그 수사관이라는 자는 최 씨에게 “중국에서 한 일, 출국경위, 무슨 비자를 갖고 있는가? 혹 사기를 당한 일은 없나?” 등등을 물었다. 이에 최 씨는 겁에 질려서 무조건 그들의 질문에 답을 했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부모에서 중국 목단강 녕안에서 출생

카톡으로 날라온 체포영장과 공범女의 체포사진 보고 겁 나
   
공범이라고 하면서 최 씨에게 보내온 체포된 여성 사진

최 씨의 부모는 고향이 전남 화순으로 그는 흑룡강성 목단강 녕안 에서 1955년에 출생을 했으며 한국에서는 계속 비자교체를 하면서 현재 약 20여년 째 살고 있다는 내용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상해시 공안국 수사관은 “앞으로 우리는 2시간 안에 당신이 소지하고 있는 중국여권을 말소하고 한국거주권도 취소를 시키라고 한국경찰에게 알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을 상해 공안국으로 압송하여 공안국 구치소에 수감을 시킬 것이다. 이유는 당신은 지난 5월에 상해에 온 일이 없다고 하지만 이미 당신이 김홍매와 거액을 편취한 사실의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신을 구치소에 수감 시킨 후 당신을 계속 수사를 할 것이다. 설령 당신에게 문제가 없더라도 6개월까지는 있어야 한다, 현재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200명이고 체포된 사람이 100명인데 바로 주범이 당신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씨는 겁에 질리면서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이미 카톡으로 날라온 자신의 모습이 들어있는 체포영장, 그리고 공범이라는 김홍매 체포사진 등을 볼 때 모두가 최 씨 자신이 잘못 엮인 것을 알았다. 더구나 특대 대안건 이라니 만약 상해로 압송이 돼 가면 자신의 일생에 커다란 장애가 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수사관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사기범들이 만들어 최 씨에게 보내온 체포령 위조 문건

“이 특대 대안건 사건을 총지휘하는 陳 검찰원을 바꿔줄테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면서 곧 다른 사람 목소리가 났다. 그는 “나는 중국 최고검찰원 陳 검찰원이다. 당신이 편취한 돈이 당신 모르게 당신의 통장에 갔는지도 모른다. 그걸 우리가 조사를 해야 한다. 현재 무슨 은행 통장을 가지고 있고 카드가 몇 개 인가?”라고 묻자 최 씨는 신한, 농협, 국민은행 등 3개의 통장과 카드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좋다. 사실인지 한국 금융기관을 통해 조사하겠다. 그러니 다시 솔직하게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 더 큰 죄가 추가 된다”고 말하자 최 씨는 “모든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 오후 2시까지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서 통장 카드를 가지고 공증을 하라. 그 이후는 劉 대장이 지시를 할 것”이라고 말한 후 劉 대장이란 사람을 바꿔주었다.

돈 찾기 위해 은행으로 가다가 112 신고, 경찰 말 듣고 안심

보이스피싱 사기에 휘둘리지 말도록 경고성으로 기자 만나

그는 최 씨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나는 중국 특대안건 범죄수사대장 劉 대장이다. 지금 당신에게 체포명령이 내려졌다. 볼펜, 메모지를 준비하고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전화가 끊기면 안되니까 충전기도 준비를 하라. 지금 당장 택시를 타고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라. 그리고 바로 나에게 돈을 찾았다고 말하라”면서 “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때 최 씨는 모든 것이 두렵고 불안해서 간병을 보는 일도 잠시 뒤로하고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으로 가서 돈을 찾으려 했다. 최씨의 3개 통장에는 약4000만원이 있었다. 그런데 무슨 神의 조화인지 순간적으로 최 씨는 은행으로 가는 도중, 그들과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들은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 “왜 전화를 안 받나? 돈은 찾았나?”라고 계속 확인을 했다.

이에 최씨는 “나는 지금 80노인을 돌보는 간병 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劉 대장 당신의 전화를 받고 나오다가 노인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딸의 말을 듣고 다시 집에 가느라고 못 받았다. 곧 돈을 찾은 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을 했다. 최 씨는 경찰에게 모든 내용을 말하자 “100% 보이스피싱 사기사건 입니다. 참말로 돈을 찾지 않고 우리에게 알린 것이 다행입니다. 만약 돈을 찾으셨다면 돈도 뺏기고 목숨도 뺏길 뻔한 위험한 순간 이었습니다”

이때서야 최 씨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후련하게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날 최 씨는 기자와의 취재를 마치면서 “정말 저도 모르게 속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닌 다른 교포들도 이들 사기범들에게 충분히 사기를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방지차원에서 꼭 이런 체험을 알리기 위해 기자님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이 만들어 최 씨에게 보내온 위조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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