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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에 흔들리던 서울, VAR 통해 살아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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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7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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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에 흔들리던 서울, VAR 통해 살아나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지난 4월 14일, 강원 FC와 맞붙은 서울은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못했다. 당시 서울은 페시치가 선제골을 넣은 상황이었고, 이후 페시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는 가운데 득점이 나온 것. 이 골을 놓고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까지 이어졌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고 페시치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이로 인해 서울은 2-1의 승리를 거뒀지만 오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6일 오후, 서울의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이 다시 한 번 만났다. 서울에겐 당시 오심으로 승리를 거둔 찝찝함을 달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강원과의 경기에서 서울이 보여준 모습을 보니, 아직 그때의 기억을 지워내지 못한 듯했다. 오히려 비긴 게 다행일 정도의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초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은 강원이 날린 슛이 골대를 맞거나 유상훈 서울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서울은 전반 25분 박동진이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실점을 내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서울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바깥 쪽 서울 오스마르의 클리어링 미스에서 시작된 강원의 공격에서 신광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지현이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강원은 이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서울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김지현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준 것이 서울에겐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전 들어 강원의 공세에 오히려 공격 기회를 가져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까지 보였다. 중원에선 강원 한국영이 이끄는 중원에 밀리면서 원하는 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또 고광민, 윤종규가 버틴 측면역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후반 12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강원 한국영이 페널티박스 바깥쪽 중앙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유상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 세컨볼이 김지현에게 향했고, 서울의 수비는 이번에도 김지현을 마크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김지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일궈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지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홈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서울이었다.

그러다가 후반 17분 서울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상황을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지현의 패스를 받은 강지훈이 볼을 받고 드리블 돌파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어 서울의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들던 조재완이 이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을 시도했다. 이 헤더슛을 유상훈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이후 유 골키퍼 앞에 있던 이현식에게 볼이 향했고 이현식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모두가 서울의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VAR 판독이 진행됐다. 판독결과는 오프사이드. 조재완의 헤더슛이나 이현식이 득점으로 연결시킨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지만 크로스가 올라오기 직전 김지현의 패스를 받은 강지훈의 위치가 서울의 수비수보다 약간 앞서 있었던 것이었다. 이 판독으로 인해 3-1로 벌어졌던 스코어는 다시 2-1로 돌아왔고 서울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때마침 서울은 이 직전 상황에서 수비수 김원식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강원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김지현, 정조국 등에게 슈팅기회를 내주며 위기상황을 맞이한 서울은 오히려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조영욱이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루즈볼 상황이 만들어졌고 볼을 받은 박주영은 알리바예프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 패스를 받은 알리바예프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던 조영욱에게 패스를 내줬고 조영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조영욱이 시도한 슈팅은 강원 김호준 골키퍼의 발을 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렇게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조영욱의 동점골은 바로 확정되지 않았다. 또다시 VAR 판독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판독은 득점 인정이었다. 조영욱의 득점이 나오기 전 중원에서 오스마르가 강원의 이현식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손을 쓰는 플레이를 펼치며 볼을 탈취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이 파울이라 보지 않으면서 그대로 조영욱의 골을 인정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스마르가 팔을 사용하며 이현식의 플레이를 저지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오스마르가 사전에 위치를 잡고있었지만 이현식이 달려들자 팔을 뻗는 모습이 보였는데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파울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정을 내리면서 서울의 동점골을 선언했다.

결국 지난 4월 오심골로 찜찜한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이번 강원전에서 그것을 만회하려고 했지만 두 차례의 VAR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좀 더 커진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두 차례의 VAR 논란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교체투입된 조영욱이 동점골을 터뜨린 최용수 감독의 전술변화는 묻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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