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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포옹한 文-金, 4차 남북정상회담 언제?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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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2  1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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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포옹한 文-金, 4차 남북정상회담 언제?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으로 넘어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배웅하며 포옹하는 순간이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아전인수격 생억지' 등의 다소 강경한 표현을 동원해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비판했던 것을 감안하면 남북 정상들의 이날 표정은 지나칠 정도로 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북측에 계속 제안했던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될 수 있을 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필요조건이 많이 변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북유럽 국빈방문 때도 4차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우리는 시기와 장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하노이 '외상'(外傷)을 '톱다운 방식'으로 치료하고 양국간 실무협상단 구성 성과를 이끌어내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던 우리 정부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당초 4차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지난 4월 11일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나왔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김 위원장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주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하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복귀시키려는 일종의 적극적 '중재자' 역할이었다.

하지만 북미정상이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인사를 나누는 파격적인 모습이 전세계에 타전됐고, 단순 회동이 아닌 회담 형식으로 비핵화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당초 취지는 옅어졌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직후 "오늘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

잠시 주춤거린 북미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측 '자유의 집'에서 걸어나오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의 표정도 환하기 그지 없었다.

결국 북미가 실무협상팀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착수하고,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조치 등이 동시적.병행적으로 이뤄질 경우, 4차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추동하는 형식이 아니라 지난해 이뤄지지 못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문 대통령도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직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의 상봉, 대화가 앞으로 계속된 북미 대화로 이어져 나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은 북미간의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간의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차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조건이 바뀌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좀 이르다. 북미 정상회담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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