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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도 안입고 3국 경호원 속에 뒤섞인 트럼프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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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30  2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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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도 안 입고 3국 경호원 속에 뒤섞인 트럼프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의 깜짝 회담은 경호와 의전의 벽을 파격적으로 허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방탄 조끼도 입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남북미 3국의 경호원들이 뒤섞이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됐다. 얼마나 파격적인 만남인지, 작년에 있었던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비교해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을 걸어 나와 군사분계선을 향해서 홀로 걸어갔다. 같은 시각 맞은편에서 판문각을 내려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탄 경호원'으로 불리는 짧은 머리의 북한 경호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단출한 수행단이 함께 하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 겹 세 겹 밀착 경호가 이뤄지고 차량을 둘러싸고 뛰었던 지난 해 남북 정상회담과 딴 판이었다. 경호 절차를 파격적으로 줄이고 아무런 방탄장비도 갖추지 않은 두 나라 정상은 정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홀가분하게 손을 맞잡았다.

모든 행사를 미리 연습해봤던 남북한 정상회담과 달리, 의전도 파격적이었다.

즉석에서 질서유지를 위해 포토라인이 만들어졌지만,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모두 한 발 뒤로 물러나 주세요. 한 발자국 뒤로 가주세요."라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경계선을 함께 넘어갔다, 또 돌아올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한 동선이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움직이세요! 두 정상이 이쪽으로 옵니다!"라고 소리쳤다.

결국 북미 정상, 그리고 둘을 남쪽에서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세 나라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즉석에서 소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곳은 분쟁지역이었지만 이제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이어 예정에 없던 깜짝 회담을 위해 정상들이 자유의 집으로 이동하자, 현장은 또다시 분주해 졌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취재진 들어가세요! 어서 가요!" 처음 제안부터 실제 만남까지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오늘 정상회담은, 경호나 의전을 과감하게 생략할 수 있는 두 정상 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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