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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칼럼> 시진핑의 '평양 1박 2일', 무엇을 남겼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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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2  07: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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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칼럼>

시진핑의 '평양 1박 2일' 무엇을 남겼나?

   
 

김정은 “관련국 호응 얻지 못했다” 美에 대한 서운감 표현

이에 대해 시진핑 “北의 합리적 안전과 발전위해 돕겠다”로 화답

북-중 정상회담의 주요 내용과 의미를 짚어보겠다. 회담 이후에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부분이 가장 눈에 띄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긴장완화에 적극적 조치를 했지만 관련국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섭섭함을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북한과 마주보고 한반도 문제의 대화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서 김정은이 말하는 인내심은 연말까지는 대화의 문을 열고 기다리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로 해석을 할 수 있다.

"유관국이 북한과 마주보기를 바란다"고 한 것은 유관국은 아무래도 미국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는 미국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과 비교를 좀 해보면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의 합리적 안전과 발전을 위해 있는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북한과 관련국들과 협력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를 했다.

또 이 부분에서는 "있는 힘껏 돕겠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 중국이 그렇다고 하면 한반도 비핵화 상황에 대해서 상당한 역할을 하겠다. 더 이상 관객이 아니라 본인들도 선수로 뛰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볼 수 있겠는데 이 표현 자체는 전례 없이 강한 표현으로 볼수가 있다.

시 주석은 방북 직전에 노동신문 기고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화와 협상의 진전이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을 사전에 규정을 한 것이다. 그런데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표현에 미묘한 차이도 있다. 시 주석은 "관련국들과 협력 하겠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은 "유관국", 그러니까 미국을 콕 집어서 얘기를 했다.

중국, “한반도 문제에 개입 하겠다”는 여지 보여

북-중 정상회담 배석자들 중 북한군 서열 1위 참석 중요

북한은 중국과 협력을 하되 아직까지는 북·미 대화 구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가 된다. '유관국들'과 그냥 '유관국'. 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그렇다면 북한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북·미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것으로 일단 적어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의 일정을 보면 G20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북핵 문제를 논의를 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판문점 등에서 북·미 간에 실무협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이제 여러 가지 국제제재가 같이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을 돕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도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이 된다.

또한 사실 결과로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지만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배석자를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양국의 경제 책임자들이다. 북한에서는 김재룡 총리가 나왔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중산 상무부장이 배석을 했다. 특히 허리펑이 배석한 것은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이룬 경제 개발의 노하우를 북한에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가 된다.

인도적인 지원 외에도 UN 제재의 예외로 명시돼 있는 수력발전 인프라 건설 같은 경제 협력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석자 이야기를 했으니까 마지막으로 이 부분도 짚어봐야지 될 것 같은데 김수길 총정치국장도 배석을 했다. 그는 북한군 서열 1위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해석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군사 협력을 강화하려는 시선도 있는데 반대로는 오히려 경제적인 의미가 큰 배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것은 최근 북한의 경제 건설에서 군이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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