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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쌀 5만톤, 9년만에 북한으로 보내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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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0  0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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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쌀 5만톤,  9년만에 북한으로 보내
   
 

[코리아데일리 류재복 대기자] 24년전인 1995년 6월 25일, 우리 쌀 2천톤을 실은 배가 북한으로 출항했다.

한국전쟁 45년만인데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한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렇게 첫 뱃길이 열린 이후, 정부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10만 톤에서 40만 톤의 우리 쌀을 북한에 직접 지원했다. 2010년 쌀 5천 톤을 지원한 게 마지막, 그리고 9년이 흘렀다.

19일 정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우리 쌀 5만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엔 직접 지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해서다.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쌀은 5만 톤으로 모두 국내산이며 1270억 원 어치다. 이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측의 수용 의사를 확인했고, 대체적인 전달 방법도 합의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WFP의 호소에 한국 정부가 현물공여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운반로는 바닷길이 유력하다. 우리 측 항구에서 운송과 분배까지 모든 과정을 세계식량계획이 책임지고, 직접 모니터링까지 하게 된다. 모든 쌀 포대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지고, 또 최장 6개월 정도만 보관할 수 있도록 도정이 된다.

이는 북측이 쌀을 군량미로 전용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모든 전달 과정을 9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가 대북 쌀 지원을 결정한 데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이라는 세계식량계획의 보고서 영향이 컸다.

마리오 자파코스타 세계식량계획기구는 지난달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여성 등이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대북제재와 무관하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국내산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건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국제기구를 통해서는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식량 지원 결과 등을 본 뒤 추가 식량 지원 시기와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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