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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기구독'(대여)으로 생활하는 시대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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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2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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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기구독’(대여)으로 생활하는 시대

   
 

[코리아데일리 류재복 대기자] '무엇을 구독 한다'고 하면 통상 신문이나 잡지를 떠올리고 이게 온라인 상 동영상이나 음악으로 옮겨가더니 이제는 생활 자체를 바꾸고 있다. 면도날부터 옷, 먹을거리까지 매달 돈만 내면 계속 바꿔쓰는 걸 이른바 '구독 경제'라고 하는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를 고르고 결제하면, 배송 기사가 찾아온다.

"안녕하세요." 월 결제를 하면 한 달에 두 번, 원하는 차종으로 바꿀 수 있다. 차량 구독 업체 모 과장은 "30~40대같은 경우에는 정말 차가 필요한데, 지금 딱히 내가 이 차를 살까 말까 고민되기도 하고, 그렇게 약간 맛보기 식으로 한번 이용해 보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차량 공유 서비스도 구독을 통해 한 단계 진화했다.

월 구독료를 내면 차종이나 횟수 제한 없이 차를 빌리고, 쓸 때마다 내는 요금도 반값으로 깎아 준다. 기업이 고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내는 형태다. 비어 있는 공간을 구독만으로 한번 채워 보았다. 의식주 가운데 먼저 옷을 구독해 봤다. 매일 입는 셔츠와 잘 해지는 양복바지, 싫증 나는 넥타이를 동시에 구독했다.

세탁이 걱정이라면, 역시 구독으로 해결할 수 있다. 수거함에 빨래를 넣어 놓으면 하루 안에 세탁해서 갖다준다. 세탁 서비스 구독 업체 대표는 "싱글 직장인들, 맞벌이 부부들, 그 다음에 아이가 1~2명 있는 워킹 맘들이 굉장히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먹을거리도 가능하다. 한 달 치 식단을 정해서 배달받을 수 있고, 냉장 유제품이나 과일·채소도 필요한 날에 받을 수 있다.

직접 요리하는 노력이나 재료 사러 가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다. 면도기나 칫솔 같은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이불, 꽃, 그림까지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 서비스로 산 물건들만으로도 당분간은 살만해졌는데 앉아 있는 방도 구독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른바 '도심형 소형 창고'로, 공간도 빌려 쓰는 것이다.

공간 구독 업체 대표는 "소유에 대한 개념보다는, 계속적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시점과 상황 속에서 유연하게 뭔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하시는 것 같다." 고 말했다.지난 2000년 약 240조 원이었던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내년이면 59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 소매 판매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장기 대여 국내 시장은 지난해 30조 원에서 내년 40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 구독 업체 담당자는 "금전적인 부담감 때문에 렌탈하는 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오래 쓰기 위해서 또 좋은 제품을 좋은 서비스로 받고 싶어서 관리를 받으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얼마나 팔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하던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재고 비용이나 감가상각비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과 해지가 쉽지만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 한 번에 큰돈을 내는 게 아니라서, 여러 가지를 구독하다 보면 비용 부담이 꽤 커질 수 있고 매달 돈이 나가는 사실조차 잊기 쉽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는 심리가 있다. 한번 구독을 걸어 놓으면 그냥 잊어버리고 몇 년이고 가기도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고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소유와 공유를 넘어선 구독은 소비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럴수록 똑똑하고 능동적인 선택은 여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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