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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위기로 中 공장 완공한 SK하이닉스 적자 전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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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19: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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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위기로 中 공장 완공한 SK하이닉스 적자 전환
   
 

[코리아데일리 류재복 대기자] 중국 우시 D램 공장(C2F) 본격 가동에 나선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D램 가격 회복은 불투명한데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화웨이의 D램 구매마저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말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마저 내놓고 있다.

1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중국 우시 C2F 공장을 준공하고 최근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 C2F는 기존 D램 생산 공장인 C2를 확장한 곳이다. 규모는 기존 C2와 비슷하다. 완전 가동하면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C2F 확장에도 중국 내 총 생산량은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존 C2 공장 공정을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줄어든 생산량을 C2F에서 보완할 예정이다.

반도체업계는 이를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보고 있다. 공장은 완공됐지만 생산을 늘릴 수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우선 D램 가격 전망이 어둡다. 중국 우시 공장에서 생산한 D램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소화되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제품 구매도 불투명해졌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을 증설한 배경엔 급증하던 중국 내 D램 수요가 있었다"며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 IT산업이 된서리를 맞은 시점에 공장이 가동돼 ‘최악의 타이밍’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다. 중국 내 데이터센터 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제재가 이어지며 화웨이의 통신장비·스마트폰·서버 사업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구글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의 라이선스를 끊었다. 인텔·AMD·퀄컴 등 CPU와 모바일AP 공급사 역시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화웨이는 내수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안방 호랑이’로 전락할 처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전체 D램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는 올해 3분기 D램 가격 하락 예상 폭을 기존 10%에서 최대 10~15%로 조정하고, 4분기 하락 예상 폭 또한 기존 2~5%에서 최대 10%로 수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추가적인 가격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중국 제재가 이어지며 화웨이 스마트폰·서버 출하량이 줄어드는 점"을 꼽았다. 메모리 업계 큰손인 화웨이가 무너지며 관련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는 뜻이다.화웨이 제품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또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9%를 중국에서, 12%를 화웨이에서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조8437억원에 달했던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에는 적자전환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6468억원, 3분기 25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4분기 2776억원으로 적자전환한다고 내다봤다. 7년만의 적자전환을 예상한 것이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가 2020년 2분기까지 적자를 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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