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코리아데일리=최현진 기자] 시작은 지난 12일 그룹 아이콘 리더 비아이가 마약 의혹이 보도되면서부터다. 이날 디스패치는 2016년 4월 지인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근거로 비아이가 대마초와 LSD 등을 구매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긴급체포된 A씨의 진술에도 비아이는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가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첫 번째 조사 이후 YG엔터테인먼트가 붙여준 변호사와 함께하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 보도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SNS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복용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소속 그룹 아이콘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YG엔터테인먼트 측도 “비아이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음날인 13일 “A씨가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해당 신고는 버닝썬 의혹을 공익신고했던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비아이와 YG 관계자, 경찰을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권익위는 신고내용을 검토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경찰이나 검찰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한서희는 SNS를 통해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후 디스패치는 그룹 위너 이승훈이 한서희와 YG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연락책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승훈은 2016년 6월 1일 한서희에게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한서희를 YG사옥이 있는 합정동으로 불렀다. 이후 이승훈 대신 YG직원인 K씨가 나와 한서희의 차량 블랙박스를 껐고 휴대전화도 빼앗았다. K씨는 "무슨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남겼고, 두 달 후에도 한서희는 K씨를 통해 양현석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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