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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과 金大中, 국민을 살리는 마지막 선택' 국회의장 추천사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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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14: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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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과 金大中, 국민을 살리는 마지막 선택' 국회의장 추천사
   
 

[코리아데일리 류재복 대기자] 국회의장 문희상입니다.

서거 10주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들을 충실히 엮은 <4.27과 金大中, 국민을 살리는 마지막 선택>의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제 정치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1979년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처음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정치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이후 지난 40년간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님의 길을 따랐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저의 대통령(君)이셨고, 저의 스승(師)이셨으며, 저의 정치적 아버지(父)이셨습니다.

물론 이 같은 개인적 이유만으로 일독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처음 야당의 대선후보로 나서며, 민주진영의 대표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로 인해 군사정권이 가하는 절체절명의 역경을 겪었던 1971년부터 1980년까지 중요 고비마다 직접 쓰고 말했던 대표적 연설과 강연, 서신들의 내용을 원형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에 의해 수십 차례 장기간 연금(軟禁)생활은 물론 정보기관에 의해 해외에서 납치되어 수장 당할 위기를 겪는 등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겪은 시기를 전후해 세상과 국민을 향해 사자후(獅子吼)를 토하신 내용들입니다.

가장 치열하고 엄혹한 시대, 한 사람의 실존이자 정치가로서 어떤 가치와 언어로 시대의 과제를 국민과 함께 나누려했는지, 그 노력의 자세가 세월을 초월하여 전달됩니다. 4~50년 전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글과 말은 ‘위민爲民)’이란 정치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정치지도자의 자세와 언어가 어떠해야 하는지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치란 행위의 처음과 끝은 주로 언어의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정치의 주무대인 국회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보시면 알 것입니다. 정치인의 언어는 그저 언어의 나열이 아닙니다. 정치인의 언어는 가치의 총화이고 사상이어야 합니다. 요즘 욕설과 같은 배설의 언어들이 정치언어로 행세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정치인의 언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죽음이 횡행하던 군사정권시절 그 분통 터지는 정치상황에서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글에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의 언어가 아니라 민주의 가치와 보편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성(理性)과 품격(品格)의 언어들로 충만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발견하는 것도 큰 배움이 될 것입니다.

김 대통령님의 언어는 그 자체로 대통령님의 왕성하고 부단한 지적 노력의 결과임을 알게 합니다. 논리와 말이 무기인 정치인에게 지적게으름은 경쟁력의 상실이며 유권자에 대한 배임행위입니다. 대통령님의 말글들은 오늘날 정치인들에게도 정진(精進)의 죽비가 될 것입니다. “정치인은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 원칙의 유연한 현실적 적용을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님의 명언이 스스로의 정치행위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염두에 두며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언제나 원칙과 현실의 갈등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정치인이라면 이 책을 곁에 두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과 정치학도들에게 좋은 공부가 될 김대중 대통령님의 치열한 말글들을 보기 좋게 책으로 엮어주신 류재복 님과 출판사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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