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축구협회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축구 U-20 국가대표팀이 FIFA 주관 남자 축구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1대 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전반 39분 한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패스한 공을 최준이 받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몇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한국의 탄탄한 수비라인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결승 진출로 한국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끈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을 뛰어 넘음과 동시에 FIFA 주관 남자 축구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시아국가가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81년 카타르, 1999년 일본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0년 만의 일이다. 카타르와 일본이 우승에 실패한 만큼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국가 최초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또 아직 남자 선수가 FIFA 주관대회 골든볼을 받은 적은 없는 만큼 이강인의 FIFA 골든볼 수상에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 1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이 최우수선수상(MVP)에 해당하는 FIFA 골든볼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서며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CF도 축하를 전했다. 발렌시아는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과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이강인과 한국이 새 역사를 만드는 중이다”고 말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일본과 중국에서도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한국의 결승 진출 소식을 스포츠 메인 기사로 올렸으며, 해당 기사에는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는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한국이 부러워 죽겠다. 우리는 7번이나 세계대회에 못 나갔다’는 기사로 한국의 결승 진출 소식을 전하며 14년째 예선에서 탈락한 자국 축구에 일침을 가하기도.

국내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 ‘FIFA U-20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자’는 글이 게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U-20 한국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정상 자리를 두고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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