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 ‘시사기획 창’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등 사회지도층을 휩쓰는 성접대 파문이 논란을 빗고 있다.

지난 28일 KBS1 ‘시사기획 창’이 ‘아시아경제 최상주의 비밀’ 편을 통해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M&A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취하고 중개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정황을 보도했다.

최 회장은 방송 몇 시간 전에 임직원과 주주 앞으로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가 아시아경제의 독립적인 미디어 정체성을 혹시나 훼손하지 않을까 고민하여 이같이 결심했다”고 밝히며 경제일간지 아시아경제 회장직을 사임했다.

앞서 최 회장은 KBS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해당 방송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M&A 중개인이 최 회장이 5년 만에 M&A를 20~30개씩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최 회장이 단기간에 24개 계열사 회장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고, 그 과정에서 최 회장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며 문자 내역을 제보했다.

▲ 사진=KBS1 ‘시사기획 창’ 방송 캡처

방송에서 공개된 문자에서 중개인이 여성의 직업, 키, 몸무게를 비롯해 성격이나 몸매 평가 내용을 최 회장에게 보내면 최 회장이 “좋은데요. 내일 할까요”라 답했다. 중개인이 보낸 사진을 보고 최 회장이 “누구? 가슴 죽이네요”라고 보내자 중개인은 “오늘 오는 회장님 파트너입니다”고 답하기도. 또 다른 문자에서는 최 회장이 “어제 여자는 진짜 매력 없이 뚱땡이고 가슴, 힙도 적고 살만 뚱땡이다”고 하자 중개인이 “다른 사람 알아보겠습니다”고 답했다. “약 좀 있으면 주세요”라고 최 회장이 직접적으로 약물을 요구하는 문자도 있었다.

중개인이 제공한 문자 등에서 최 회장과 중개인이 여성들과 동석해서 만난 횟수는 60회로 추정됐으며, 이 중 중개인이 여성을 데리고 나와 만난 것은 31번으로 확인됐다. 중개인은 이 자리들이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성접대를 위한 자리었다고 밝혔다.

중개인은 “최 회장하고 여자하고 자고 나면 가격을 협상했다”며 “내가 성매매 알선이 되고 최상주는 성매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 취재진이 확인 결과 일반인, 예체능계 인사, 유흥업소 마담 등 알선자를 뒀으며 이들 중 6명의 신분이 확인됐고, 일부는 알선 내용을 시인했다.

이에 최 회장은 “업무상 소개받은 여성과 사교성 만남 외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M&A 중개인으로 불발된 계약의 수수료를 받아내기 위해서 허위 사실을 제보했고, 중개인은 나를 접대할 형편도 안 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그런가하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동남아시아 재력가 성접대 의혹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가 2014년 7월 태국인 밥과 말레이시아 출신 존 라우가 한국에 방문하자 강남의 고급 한정식 식당을 빌려 식사 접대를 했고, 그 자리에 강남 유흥업소 정마담이 투입한 화류계 여성 10명 이상이 동원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남양유업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 씨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식사 후 양현석이 실질적으로 운영한다고 알려진 강남 클럽 NB VIP룸에서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어 성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에 양현석과 YG 측은 “지인 소개로 자리에 동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접대를 비롯해 어떠한 접대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술자리에 동석했던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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