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무현재단 SNS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상을 당했다.

22일 유 이사장은 자신의 공식 팬클럽 ‘시민광장’을 통해 자필 편지로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어머니가 여든아홉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며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을 더했다.

유 이사장은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 모친 빈소는 일산병원 8호실에 차려졌고, 발인은 24일 오전 6시다.

한편, 모친상으로 유 이사장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한다.

 

이하 유시민 편지 전문.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아홉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

유시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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