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구소방본부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9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인터불고 호텔 별관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당시 별관 115개 객실 중 25곳에 투숙하던 4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화상 또는 연기흡입 등의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간이로비 바닥과 집기, 인근에 위치한 직원 휴게실 내부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고, 41분 만인 오전 10시 1분께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 사진=대구소방본부

이번 화재는 방화에 인한 것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체포된 방화 용의자 A(54) 씨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칼, 톱 등 공구와 기름통 5~6개가 발견됐다.

호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호텔 주차장과 본 건물 사이 휴게실 바닥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다 손에 불이 붙어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A 씨는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와 호텔 카지노 출입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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