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9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인터불고 호텔 별관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당시 별관 115개 객실 중 25곳에 투숙하던 4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화상 또는 연기흡입 등의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간이로비 바닥과 집기, 인근에 위치한 직원 휴게실 내부 등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고, 41분 만인 오전 10시 1분께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는 방화에 인한 것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체포된 방화 용의자 A(54) 씨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칼, 톱 등 공구와 기름통 5~6개가 발견됐다.
호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호텔 주차장과 본 건물 사이 휴게실 바닥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다 손에 불이 붙어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A 씨는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와 호텔 카지노 출입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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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 기자
(dami30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