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연일 논란인 가운데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자 남양유업이 회사와 무관하다는 것을 재차 호소했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그릇된 행동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황하나씨가 돌아가신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양유업 이름까지 연관돼 소비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어 “저희 역시 황하나씨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며 “황하나씨는 물론 그 일가족 중 누구도 남양유업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경영활동과도 무관하므로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또 남양유업은 “무엇보다 일등 품질의 제품을 위해 노력하는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다시 한번 소비자 여러분께 황하나씨 개인의 일탈은 남양유업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히며 안심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 사진=MBN 방송 캡처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지난해 4월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 체포돼 6일 구속됐다.

경찰은 2015년 9월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황하나가 마약 투약 조사 입막음조로 5만원권으로 1억 원이 든 가방을 대학생 조모 씨에게 건넸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당시 황하나가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넸고, 조 씨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에게 30만 원을 건넸다. 이후 황하나가 조 씨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해줬다고 알려졌다.

이 혐의로 초범이던 조 씨는 2016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조 씨의 판결문에 이름이 8번이나 등장하는 황하나는 소환조사 조차 받지 않았다. 황하나는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무혐의 처분을 받아 해당 부분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씨가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연인 관계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황하나, 조 씨, 이 대표, 마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모 씨의 연결고리를 파헤치고 있다.

또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 A 씨에게 권유받았다”고 마약에 손 댄 이유를 진술하면서 수사는 연예계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황하나는 A 씨가 마약을 권유하고 잠든 사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하나가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다” “남대문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났다” 등의 말을 한 만큼 조사 과정에서 경찰 간부의 영향력 행사로 봐주기식 수사가 진행됐는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하 남양유업 입장 전문.

알려드립니다.

최근 그릇된 행동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황하나씨가 돌아가신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양유업 이름까지 연관되어 소비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황하나씨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랍니다.

황하나씨는 물론 그 일가족 중 누구도 남양유업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경영활동과도 무관하므로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일등 품질의 제품을 위해 노력하는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다시 한번 소비자 여러분께 황하나씨 개인의 일탈은 남양유업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히며 안심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남양유업은 지금까지처럼 오직 일등 품질로 보답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