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서울 청계천에 모인 ‘행운의 동전’이 국내 청소년과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청계천 관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26일 오후 3시 청계천 팔석담에서 서울장학재단 및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운의 동전 모금액 기부전달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국내 주화 3천만 원과 외국주화 1만 5천 점이 모였다.
국내 주화는 서울장학재단에 기부돼 서울시내 특성화고등학교 장학금으로 사용되며, 외국환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돼 세계 물 부족 국가 어린이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되는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서울시설공단·서울장학재단·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직접 동전을 던지는 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과 아이들의 미래 꿈을 응원하며 행운의 동전에 담긴 시민의 소망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운의 동전은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석담에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지며 모이게 됐고, 그동안 이 동전들은 서울장학재단 등에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기부돼 왔다. 지금까지 국내환은 377,257천 원, 외국환은 347천 점이 모여, 국내환은 인도네시아 지진성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외국환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돼 사용됐다.
특히 2015년부터는 금년 기부금 포함 총 2억5천만 원을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해 서울 소재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총 100명에게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은 서울 소재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중 저소득층 가정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 의지가 강한 우수인재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장학생들의 취업 및 진학 등의 꿈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이정화 물순환안전국장은 “행운의 동전은 시민의 소망과 수거·세척·건조·분류 등 관리 직원의 노고가 더해지는 만큼 특성화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학금과 세계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구호하는 지원금으로 쓰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