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서울시가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과 관련한 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진상조사에 나선다.

12일 오전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5일 발생한 서울의료원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의료원 제1노조, 제2노조,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앞으로 진상대책위원회는 조사활동을 통해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뜻을 모으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방법, 조사기간 등 세부 논의사항을 결정하고 정례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망 사건의 원인을 밝히고 실태를 파악해, 향후 진상대책위원회의 제안과 조사결과를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서울의료원을 비롯해 시립병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서울의료원 직장내괴롭힘에 의한 고(故) 서지윤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는 1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에게 위임받은 노동조합이 배제된 점이 미흡하지만 사망사건 진상규명이 더 늦어질 수 없다고 판단해 서울시 측 추천위원 일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진상대책위 구성으로 철저한 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며 “뒤늦은 진상대책위 구성이지만 더 이상 병원에서 노동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태움’과 같은 직장 내 괴롭힘 뿐 아니라 병원 사업장의 특수성으로 인한 구조적 폭력도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故) 서지윤 간호사는 지난 1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나 발견하면 우리 병원은 가지 말아줘. 조문도 우리 병원 사람들은 안 받으면 좋겠어” 등 태움을 암시하는 내용이 남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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