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영표 SNS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0대 청년은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며 “지금 20대는 구조화된 불평등, 미래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다.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대기업과 공공부문 취직, 부모 세대 성취에 따라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기회의 상실, 열심히 살아도 넘어설 수 없는 기득권의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상상력과 활개를 짓누르는 상명하복 문화에 숨 막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청년이 느낄 절망감 또한 세계 다른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20대의 현실 인식과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청춘이라는 말이 절망과 상실의 동의어가 되서는 안 된다. 20대와 청춘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말이자 빛나는 이상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당정이 20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20대 관련 발언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설훈 최고의원은 지난 21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한 질문에 “20대가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다”며 전 정부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런가 하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20대가 보수적인 이유에 대해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하게 하는 반공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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