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쇼온컴퍼니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뮤지컬 ‘영웅’에서 하차한다.

뮤지컬 ‘영웅’ 제작사 (주)에이콤이 “최근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내 안중근 역의 안재욱 배우는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11일 밤 밝혔다.

에이콤 측은 “안재욱 배우가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는 극 중 동일한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배우가 무대에 설 예정이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변경된 출연 일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하시는 분께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오전 안재욱의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란 점과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 손승원, 김병옥 등 연예인 음주운전이 잇따라 적발되며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안재욱은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고,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안재욱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뮤지컬 ‘영웅’ 하차와 더불어 지난해 11월부터 출연하고 있던 ‘광화문연가’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다만 오는 16일과 17일에 부산에서 열리는 ‘광화문연가’ 공연은 시기가 임박해 관객에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참여키로 했다.

 

이하 뮤지컬 ‘영웅’ 제작사 (주)에이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영웅’ 제작사 에이콤입니다.

먼저 뮤지컬 ‘영웅’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내 안중근 역의 안재욱 배우는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안재욱 배우가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는 극 중 동일한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배우가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작품을 기다려 주시는 관객분들의 불편함이 덜 하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변경된 출연 일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하시는 분께는 취소 수수료없이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저희 스태프와 배우 모두는 뮤지컬 ‘영웅’을 아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 관심과 우려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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