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복면가왕' 첫 탈락한 미식축구 스타 "즐거운 경험"

 

▲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 [사진=FOX 예고편 캡처]


[코리아데일리=정유진 기자]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3일 첫 방송됐다. 미국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부문에서 시청률 기록을 세우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미국 지상파 방송 FOX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방송된다. ‘더 마스크드 싱어’는 MBC ‘복면가왕’의 포맷을 FOX에서 정식으로 구입해 만든 ‘미국판 복면가왕’이다.

3일 방송된 ‘더 마스크드 싱어’ 1회는 미국 전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중 7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는 FOX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가 7년 전 기록한 첫 방송 시청률 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총 시청자수에서도 동시간대 1위인 936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판 '복면가왕'의 첫 탈락자도 큰 관심을 끌었다. ‘히포'라는 가명의 출연자는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 선수 안토니오 브라운으로 밝혀졌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계에서는 유명 스타다. 브라운은 탈락한 뒤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미국판 '복면가왕'에 현지 언론사들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복면을 쓴 가수들의 가창력, 첫 번째 복면가수의 정체에 대한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USA투데이는 "피와 폭력 없이 노래만으로 <왕좌의 게임>을 보는 것처럼 스릴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최고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도 영상을 통해 미국판 ‘복면가왕’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한국 프로그램이 해외에 나간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판 ‘복면가왕’의 성공적인 출발에 대해 MBC 콘텐츠사업국 박현호 국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방송 전에 영국, 프랑스 등 20여 개국에 '복면가왕' 포맷이 선판매됐다“고 덧붙여 기대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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