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 사진=KB금융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KB금융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디지털전환(DT) 전략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시킨다.

28일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27일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0차 사추위를 개최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오는 2019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 한종수 등 4인의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중임 희망 의사를 타진했고, 중임 의사를 밝힌 후보 3인(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는 중임 사외이사로 확정했다.

한종수 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중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사추위는 사취위원의 투표를 통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하는 등 신임 사외이사 후보 1인을 추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K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후보군 구성·후보군 평가·후보 추천 등 3단계로 엄격히 분리돼 운영된다. 사추위는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결과 집계, 평판 조회, 자격검증 등을 위해 3차례 더 개최한 뒤 오는 2019년 2월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판 조회를 거친 뒤 사추위원의 논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하게 되고 해당 후보자가 결격사유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되는 것이다.

▲ 사진=KB금융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선포한 디지털전환(DT) 전략을 그룹 차원으로 확산할 동력 마련을 위해 27일 지주·국민은행 조직 개편과 임원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디지털혁신부문이 신설돼 지주 내 디지털·IT·데이터 부문을 총괄하며 부문장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총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업영업에서는 개인고객부문과 중소기업(SME) 부문을 신설해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합친 패키지 상품 등 그룹 차원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시너지를 위해 보험 부문을 신설했으며, 재무기획부에서 회계부를 분리, 준법감시인 아래에는 법무 유닛을 새로 만들었다.

지주 내 재무전략책임자(CFO)인 김기환 전무가 재무총괄 부사장으로, 준법감시인을 맡았던 임필규 전무가 HR총괄 부사장(CHO)으로 승진했다. 경영연구소장인 조경엽 전무도 부사장으로, 감사 업무를 맡고 있던 조영혁 전무는 내부감사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도 기업금융솔루션유닛, 데이터기획부, 기업투자금융(CIB) 고객그룹 안에 대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기관영업본부를 독립본부로 분리했다. 또 지난해 인사에서 부행장 자리를 8개에서 영업그룹총괄·WM그룹총괄·경영지원그룹총괄 등 3개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는 영업그룹만 남기고 리스크관리그룹·기업투자금융(CIB)고객그룹·여신그룹을 신설하는 등 총 4개로 조정했다. 김남일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가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으며, 리스크관리그룹 서남종 전무, 기업투자금융고객그룹 오보열 전무, 여신그룹 이계성 전무가 각각 같은 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WM그룹은 부행장 없이 김영길 IPS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해 총괄책임을 맡는다.

여성 가운데서는 조순옥 상무가 중용되면서 국민은행 최초 여성 준법감시인이 탄생했다. 또 임원으로 1966년생인 이재근 경영기획그룹 전무가 기용되며 젊은 경영진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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