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RBW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걸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이 아버지의 사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휘인은 27일 소속사 RBW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 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며 “몇 해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 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 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 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휘인은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며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휘인은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이날 낮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걸그룹 마**의 멤버 중 한명의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습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누리꾼은 “먼저 마**란 그룹 멤버들에겐 진심으로 죄송하다. 미꾸라지 한 사람으로 인해 그룹전체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거란 거 알지만 다 감수하고 가기로 했다. 저도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 아비란 작자가 하는 짓이 너무 괘씸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그 연예인도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낸 사람이 자기 아버지란 죄밖에 없겠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더 이상 저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질 않게 하는 방법이 저희에겐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의 말에 따르면, 누리꾼의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알선소를 운영했고, 휘인의 아버지는 컨테이너 이동식 화장실 카라반을 납품하는 업체로 거래처 중 하나였다.

누리꾼은 “아버지는 신뢰관계가 없는 업체와 후불결제를 꺼려했으나, 휘인의 아버지는 딸이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인 것을 자랑하며 이를 안정시켰고 딸이 유명 연예인이니 이를 믿고 선거래를 진행했다”며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며 화물기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 누리꾼의 아버지는 수없이 독촉전화를 받고 힘들어했으며,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대금 결제를 계속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는 힘든 항암 때문에 일어서기도 힘든 상황에서 일을 수습하기 위해 정읍에 있는 공장에 찾아가 사정했으나 일주일 뒤 또 한 달 뒤로 계속 미뤘다. 그게 밀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이 넘고 그렇게 돈을 못 받은게 3년 가까이 됐다”며 “가압류를 넣었고 법적 조치를 하는 중에도 바지 사장을 앞세워 하다가 휘인의 아빠와 친형, 형제 둘이서 운영을 계속 했다. 배째란 식으로 나왔다. 아버지 사망보험금을 법적 비용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마지막 유언처럼 하신 ‘**기업 결제 받았냐’는 말씀을 하신 뒤 며칠 뒤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말씀을 모른척 할 수 없고 억울해서라도 지금까지 외로운 싸움을 진행 중이다”며 “그 사람은 뒤로 재산을 다 빼돌리고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 사기꾼의 딸이라는 사람은 승승장구해서 채널을 돌릴 때마다 광고며 티비 프로며 여러 군데에서 아무렇기 않게 나오는데 숨이 턱 막히고 속이 덜덜 떨리고 구역질이 나서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법원 판결문을 공개했다.

한편 마이크로닷, 도끼, 비 등 유명 연예인들의 부모의 빚을 폭로하는 ‘빚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휘인은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 사건을 바로 잡을 의지를 밝히며 부정적이던 여론을 반전시켰고, 대중은 그를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하 RBW와 휘인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RBW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 마마무 휘인 친부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리며,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휘인의 입장 전문입니다.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습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습니다.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습니다.

몇 해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습니다.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립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