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MBC뉴스 캡쳐]

[코리아데일리 안승희 기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전무의 초등학생 딸이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앞서 11월 16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정오 전무 가족의 사택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57)에 대해 방정오 씨의 초등학생 딸이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11월 21일 미디어오늘 측은 방 전무의 딸을 수행했던 운전기사 김씨를 직접 만나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 딸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수행하며 차 안에서 벌어진 대화 녹취록을 공개 했다.

방 전무의 딸은 초등학교 3학년으로 상식을 뛰어넘은 폭언을 수행기사에게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 '너' 같은 반말은 예사였다. 초등학생이 50대 후반 운전기사에게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있잖아 지금. 나밖에 아저씨한테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 없어”, “싫다고 했지 내가. 내가 왜 앉아야 돼. 내 차야. 아저씨 차 아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

아이는 김씨가 운전 중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그가 대답하지 않으면 “진짜 엄마한테 얘기해야 되겠다. 아저씨 진짜 해고될래요?”라고 몰아붙였다.

김씨가 참다못해 “(해고)해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이라고 답하면 “내가 아저씨 방금 그 한마디 갖고 당황할 거 같아? 내가 지는 사람 아니야”라고 대꾸했다.

운전기사에게 도저히 초등학생이 그랬다고는 믿기지 않은 폭언과 인격 모욕은 이런 교육을 받으려고 이동하는 중에 운전기사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수시로 일어났다.

방 전무의 딸은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팔, 다리, 얼굴, 귀, 입, 특히 입하고 귀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미친 사람이야.”라며 인격을 모독하기도 했다.

또한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라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방정오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 인사기획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논란이 되자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김씨가 사고 처리나 차량 관리에 미숙했고 수행하는 방 전무 가족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시용기간 3개월 내에 근무 종료를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방 전무 측은 최초 보도한 MBC가 방송 리포트를 통해 딸의 음성을 공개한 점도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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