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 관수동 고시원 화재]

[코리아데일리 안승희 기자] 9일 새벽 5시경 종로 관수동 한 고시원에서 큰불이 발생 8시 현재 사망6명, 부상 20여명으로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이 고시원이다. 소방당국은 2층에 24명, 3층에 26명, 옥탑방에 1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거주자들은 대부분 40~60대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이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져서 인명 피해가 컸다. 화재가 오전 5시에 났다는 점에서 다들 취침 상태이기 때문에 화재를 빨리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쉽게 들이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됐고 과거에 지어져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비상과 비상탈출구, 탈출용 완강기는 설치됐지만, 사상자들이 당황해 완강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종로 관수동 고시원 화재]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에 출동 지령을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가 심했고, 인명피해가 우려돼 2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00여명, 장비 30대를 투입해 오전 7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수색이 종료되고 감식반이 진입해서 정밀 감식 중”이라며 “감식이 종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이 고령자인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