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제주 애월읍 해안가 갯바위에서 발견된 여아가 익사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제주대학병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께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 갯바위에 숨진 채 발견된 A(3.여) 양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의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외상이 없고 폐에 물이 차 있는 등 익사로 인해 숨졌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사망 시간은 발견된 지난 4일로부터 48시간 전인 2일로 추정됐다.

A 양은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파란색 상의에 꽃무늬 잠바, 검정색 쫄바지, 분홍색 끈이 달린 검은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제주도 내에서 또래 유아의 실종 신고 접수가 없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A 양은 외할아버지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나 함께 제주도로 온 엄마 B(33) 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 양은 엄마 B 씨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5분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날 10시 15분께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에서 투숙했다.

B 씨는 다음날인 1일 오후 숙소 인근 마트에서 컵라면, 우유와 함께 번개탄, 부탄가스, 토치, 라이터 등을 구입했으며, 2일 오전 2시 31분께 캐리어를 둔 채 A 양과 숙소를 나서 택시를 타고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했다.

두 사라이 오전 2시 47분께 해안가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은 확인 됐으나 올라오는 장면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이 투숙했던 방의 욕실 바닥에서 그을린 흔적과 번개탄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과 경찰은 B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수색 요원 등을 투입해 A 양이 발견된 곳 인근 육·해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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