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 안승호 기자]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공갈과 보험사기 혐의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프로골프 선수 27살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프로골퍼 4명, 세미프로 1명 등 1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전했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음주 운전자들을 상대로 금품 갈취 8회(2천 40만 원), 가짜사고 유발 후 보험금 편취 10회(5천 210만 원) 등 총 18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7천 2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당은 새벽 또는 심야시간대에 유흥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이 밀집해있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 광천동 터미널 유흥가 일대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을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일당은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아가다가 피해차량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법규를 위반하는 때에 맞춰 피해차량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다.

조사결과 A 씨 일당은 음주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해 음주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고의사고를 숨기기 위해서 법규를 위반하는 순간을 포착해 사고를 유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골프선수들은 또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을 정하고 고의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우연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보험사에 신고해 보험금을 받아 챙기고 아프다며 한방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범인 중 골프선수 2명은 돈을 벌지 못한 상태였으며, 다른 3명은 레슨을 하며 월 150~400만원가량의 수익을 얻고 있었으나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광주지역에서 프로골프 선수 출신들이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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