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조현병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던 남성이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가 살인미수 협의로 A(58)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천시 동구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행인 B(67) 씨의 목 뒤 쪽, 또 다른 행인 C(37.여) 씨의 왼쪽 얼굴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피해자들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C 씨는 얼굴을 10여 바늘 꿰매는 치료 후 귀가했으며, 목 뒤를 찔린 B 씨는 위중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밝혀졌으며, A 씨는 낮 12시 30분께 자택 인근에서 채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조현병 등의 증상으로 정신병원에 머물렀으며, 병원 퇴소 후 혼자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현병 관련 청원이 게재되고 있다. 또 심신미약 감형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