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입에 과소평가된 조명래 그는 누구?

[강유미 기자]

2018월 10월 5일, 문재인 정부의 2번째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조명래 장관 후보가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3일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면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내정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자정을 넘겨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 장남 명의를 도용한 아파트 투기, 차남의 증여세 고의 지연납부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조 후보자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따지고 나섰다.

▲ 국회서 답변중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 내정자(사진출처 연합뉴스 제공)

한국당 한 의원은 "문재인정부 7대 공직 인사원칙에 탈세와 위장전입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이에 해당한다"며 "자녀의 8학군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고, 부동산 전문가인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고, 차남은 증여세까지 탈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폴리페서란 교수가 정치인이나 위원회 활동을 하며 부와 명예를 가지려는 것을 빗댄 말이다"라며 "전형적인 폴리페서인 조 후보자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또 의원도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봤다. 조명래라는 이름을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읽는다"라며 "단국대 교수 재직 중 내부 규정을 어기고 겸직했고, 서울시 조례까지 어기며 각종 위원회를 싹쓸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기회를 제공하며 도덕성보단 정책 능력 검증에 주력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정책을 검증하면 좋겠는데 도덕성 검증이라고 해서 후보자가 살아온 길을 샅샅이 훑으면서 가족의 피해가 생긴다"며 "예수나 부처가 와도 인사청문회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장전입이나 다운계약서 작성이 당시 관례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눈으로 보면 부족한 것"이라면서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서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을 하라"며 조 후보자에게 해명기회를 줬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아들의 위장전입 문제는 당시로선 충분한 생각을 하지 못했고, 공직 후보자로서 사려 깊은 행동을 하지 못했다"며 "관행이라고 하더라도 준법적이고, 투명한 사회적 삶을 살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과 위장전입, 편법 증여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청문회는 이날 밤 11시 넘어까지 이어졌다.

이에 김학용 위원장은 차수 변경을 선언한 후 청문일정을 10월 23일∼24일 이틀로 변경하는 인사청문계획을 의결해 청문회를 24일 오전 0시15분께 마무리했다.

한편 환경점누가로 유명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고와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나와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를 거쳐 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및지역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계간 '환경과 생명' 편집인, 경기시민사회연구소 '울림' 이사장, 환경정의 공동대표 등을 지내고 충남행정혁신특별위원회와 서울시지속가능발전위원회, 환경부 환경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모교인 단국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로 활동해왔고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거치며 환경정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 능력을 인정 받아2017년 11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제11대 원장으로 임명돼 11개월 간 일해왔다.

KEI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ㆍ사회로 전환, 환경정의 실현, 생명과 미래가치의 보고, 국민 참여 거버넌스 강화 등 최근 발표한 정부의 4대 정책 목표의 실현을 돕는 정책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단국대학교 TIME 연구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1학년 학부기초 수업인 공간과 사회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그 얘기를 해주며 동아리 가입을 독려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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