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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 농장탈출 신도 "여전히 피지에 피해자 있어..성경 구절인용해 집단 폭행"
김지희 기자  |  jinny_7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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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9  1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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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남태평양의 섬 피지를 지상낙원이라 세뇌해 신도들을 감금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은혜로교회가 아직까지 피지에서 집단 농장이 운영되며 여전히 많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교주인 신옥주씨를 비롯해 지도부가 구속되고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추적해 민낯을 공개하는 등 실체가 밝혀졌음에도 피해자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천 은혜로교회와 신 씨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식의 비유풀이를 하며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고 육체영생론을 설파하는 등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130년 한국교회 역사를 부정한다는 등의 이유로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곳이다.

1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곳을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한국으로 나온 신옥주 목사를 포함해 과천에서 타작마당을 주도했던 범인들은 잡혔지만, 정작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나는 피지에서 햇수로 2년 정도 있다가 왔다.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니 총무가 내게 '너는 이 낙토를 믿지 않으니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 목사님은 널 한국으로 가라고 하셨다'라고 해서 내가 얼씨구나 하고 좋아하니 오히려 안 보내더라”라며 “처음에는 안 가겠다고 말했지만, 가라고 얘기를 했고, 가기 전날까지 두들겨 맞고 가겠다라고 내가 주장을 하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당일날 여권을 받고 들어왔다”라고 그 곳에서 나오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엄마에게 전도돼서 그 곳을 다니게 됐다는 A씨는 은혜로교회가 이단인줄 몰랐으며 2015년에 피지를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2014년부터 피지로 신도들이 하나둘씩 들어가기 시작해 현재 약 620여 명이 피지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본격적인 노동력 착취와 폭행과 감금이 시작됐다. A씨는 신도들을 집단폭행하는 ‘타작마당’에 대해 설명했다. “은혜로 교회의 신옥주 목사는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린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교인들을 알곡과 쭉정이라고 지칭하고 이를 갈라낸다고 하더라”라며 “그게 타작마당인데, 직접 뺨을 쳐서 그걸 견디면 알곡이고, 도망가면 그 사람은 쭉정이인 것이다. 뺨을 때리면서 귀신 들렸다, 귀신 덩어리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온갖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있고, 내가 청년 중에서는 가장 많이 맞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작을 한다고 하면 단체로 무리를 지어서 하는 게 타작 모습인데, 장소는 가려지지 않고 밤 10시부터 3시간 정도 그렇게 매일마다 타작마당이라는 걸 했다”라며 “작은 실수를 하거나 무슨 말을 잘못하면 그 사람을 가운데로 세운 상태에서 돌아가면서 때리기도 하고, 또는 그 사람의 가족이 때리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 비인격적인 행동이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신옥주씨가 직접 개입된 타작마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가 나서서 타작마당을 하는 경우는 보통 신옥주 목사가 사주를 하는 거다. 그리고 영상을 찍어서 보고하기도 한다. 피지에서 맞고 심한 외상으로 한국에 나와서 돌아가신 분도 실제로 있다”며 “한 번은 내가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니 전체 교인이 약 350여 명 정도 있는 자리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 온갖 욕은 다 듣고 여자 교인과 남자 장정들이 내 몸을 밀치고 때리고 찌르고 위에서 압박하고 강제 삭발도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이곳에선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을 하기도 하고 무임금으로 노동이 착취당한다. 또한 기저귀 찬 아기들도 심하게 울거나 이러면 귀신 처리한다고 하면서 타작마당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지 정부 고위 관료 4명 정도가 협의를 해서 자기들끼리 석방을 시켜줄 만큼 이미 정보 관계가 엄청 돈독한 상황이다. 유착 관계가 굉장히 심하고 피지 총리의 결심이 아니면 체포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교부가 철저히 움직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A씨에 따르면 국내에 탈출해 있는 피해자들 30여 명이 모여 기자 회견을 하는 등 국제 사회에 도움을 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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