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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친형 때린 이유 들어보니 "측은하지만 순간 너무 욱..분노 조절할 것"
김지희 기자  |  jinny_7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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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9  1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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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보배드림'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서울 대낮 도로 한복판에서 택배 기사가 함께 일하던 장애인으로 보이는 다른 택배 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직장 동료가 아닌 형제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마포구 CJ택배기사 지적장애인 폭행영상 공유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택배 유니폼을 입은 젊은 두 남성이 택배를 옮겨 싣던 중 남성 A 씨가 동료 남성 B 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A 씨는 B 씨의 복부를 발길질을 하고 화물칸에 B 씨를 가두고 화물칸 문을 잠그기까지 했다. 또 A 씨가 화물 탑차의 옆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고는 탑차 안이 흔들리는 장면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19일 “때린 사람이 동생, 맞은 이는 형으로 밝혀졌다”며 “오늘 오전 중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 이후 A 씨는 해당 사이트에 19일 새벽 '공덕오거리 폭력 택배기사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자신을 “동영상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동영상 속 저한테 맞은 인물은 제 친형이다. 아아버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시고 가족은 오른쪽 마비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장애를 가지고 있는 형, 이렇게 세 명”이라며 “형의 약과 어머니를 책임지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형이 안타까워서 힘들고 측은하기도 하지만 인간인지라 가끔 너무 화가 날 때가 있다”며 “몇 번을 말해도 (물건을) 알려주는대로 안 해서 순간 너무 욱해서 폭력을 행사했다. 참아야 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것도 알고 있는 제가 그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영상을 보시게 되면 너무 가슴 아파 하실 것 같아 더 죄송스럽다”며 “분노를 잘 조절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형은 어머니를 설득해 입원치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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